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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혁 Nov 06. 2022

생각이 많아질수록 용기는 사라진다.

우리는 재고 따지기를 좋아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나에게 얼마만큼의 이득을 줄지, 혹은 금방 열정이 식어버리면 어쩌냐며 어느 순간엔 안 될 이유만을 찾고 있죠.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몇 년간 고민을 이어가다가 결국엔 해보지도 않은 채 어차피 안 될 거였다며 자기 합리화를 하며 그만 내려두고 맙니다. 어쩌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맞았는지도 의문입니다.


혹시 시작도 하지 않은 채 무언가를 내려 둔 경험이 있다면 한 번쯤은 아무 생각 없이 그날, 혹은 그다음 날 시작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면 어쩌지?, 주변에서 비웃을 거야 따위의 두려움과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과정 자체를 즐겨보세요. 생각이 많아질수록 용기는 사라집니다.


물론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 금방 그만 둘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남의 인생에 참견하기를 가장 좋아하는 누군가는 왜 했냐며 핀잔을 주기도, 돈 낭비를 했다며 소중한 경험을 폄하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중간에 포기했다고 해서 쓸데없는 경험이었다며 그와 함께 웃을 생각은 잠시 접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늘 아래 같은 별자리가 없듯, 살아가면서 찍는 점들은 언젠가 이어져 나만의 별자리가 되는 날이 올 테니까요. 당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언젠가 당신이 시작할 새로운 경험에 발판이 되어 줄 것은 확실하겠습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지 마세요. 시작을 미루면 결과도 함께 미뤄집니다. 5년 전,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데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도 않은 경험이 있다면, 5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그때가 늦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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