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제작기
코로나19로 모두가 몸살을 앓던 2021년, 공연은 할 수 없었지만 이 시기에 앙상블 뷰티풀 랑데부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도했는데요, 바로 프랑스 현대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 1908-1992)의 실내악 대작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를 시각화한 뮤직비디오였습니다.
한 시간에 달하는 이 뮤직비디오는 모든 것이 혼돈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진정 영원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메시앙이 Stalag VII-A 나치 포로수용소 수감되었을 당시 성서 요한계시록의 영감을 받아 1940년 작곡되어 이듬해 5000명의 포로 앞에서 초연된 것으로 유명하죠.
다소 어렵게 들리는 현대음악을 시각화함으로 더 쉽게 의도를 전달하고자 했던 도전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큰 규모의 프로젝 트였던 만큼 30명 가까운 크리에이티브 팀이 모여 제작되었는데요, 제작 기간 또한 10개월 정도로 앙상블 뷰티풀 랑데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총 8개의 음악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뮤직비디오 'End of Time'에서는 에필로그로 플루트와 피아노가 연주하는 '검은 티티새'가 나옵니다. 검은 티티새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그 소식을 알리기 위해 날아오른 새로 예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아래 영상의 고정 댓글에 예술감독의 '디렉터 노트'를 참고하시면 더욱 자세한 해석과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MV 'End of Time' by 앙상블 뷰티풀 랑데부>
https://youtu.be/NsyRqH3 SLio? si=jh9 ThUEkp52 XpQX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