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사람들
최근 택시 탈 일이 잦아 3명의 기사님을 만났다
비교가 되었다
흑백요리사의 택시기사 버전이 있으면 이들 세명 중 누가 우승할까 싶었다 문득
택시를 타면 말을 듣고 맞장구를 치는 편이다
내 안전이 걸려있음으로 나는 철저히 회색분자가 된다
기사님의 정치성향을 거스르기라도 할까 내면의 자아를 침잠시킨다
요즘에는 탑승 후 기사를 평가하는 시스템이라 각자가 어떤 기준으로 별점을 주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A, B, C 기사님을 만났고
객관적 수치로는 택시요금이 B가 제일 많이 나왔다
물론 거리가 조금씩 달라서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는 불가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추가요금은 불쾌의 감정을 불러올 수 있음이다
택시를 타며 기사님과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쾌와 불쾌 그 사이 어딘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이 내가 별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라는 점도 깨닫게 되었다
덜컹거림과 추가요금보다 나는 필링이 더 중요한 거다
A기사님은
굉장히 철학이 뚜렷하신 듯했다. 아는 것도 많았다. 솔직했고 발언이 시원시원했다. 하차하는 나에게 오랜만에 재밌었다고 얘기했다
늘 있는 일이지만, 한 사람에게 착각을 남기며 둘의 마음이 어긋난 경우였다
B 기사님은
말주변도 크게 없으신 듯 침묵의 시간이 길었지만
가끔 던지는 말에 무게가 있고 진정성이 묻어났다
앞서 경험했던 진솔함이었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산속에 집을 짓고 사신다는 분답게 자연과 닮은 순수함이 돋보였다
C기사님은
일반적인 , 일상적인 얘기만 조금 나눠 그냥 반반이다
내 마음의 5점 만점을 받은 분은 내 지갑을 많이 털어간 B 기사님이다.
인간적 매력이 기회로 연결되는 시대다
개인이 ai를 등에 업고 슈퍼 개인화되며 점점 자기와 함께할 사람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있다
예전처럼, 조직원이라는 이유로 권위가 있다는 이유로 동석하지 않는다 동행하지 않는다
나의 인간적 매력이 기회로 연결되기를 바라며
진솔하되 부담스럽지 않고 침묵도 따스하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한 수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