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럴까?
뉴스의 가치와 장점을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철없이 들릴 수 있지만...
어릴 때부터 뉴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재미없어서!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알랭드 보통 지음)에서 그 이유를 좀더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었다.
재미없는 이유 중 가장 주요한 이유는 강력한 축약 그리고 생략과 압축이다.
한마디로 불친절 하다는 이야기이다.
프루스트는 뉴스를 싫어했지만 아주 면밀히 읽은 다음 친구들에게 비극소설로 바꾸어 이야기 하곤 했다.
뉴스: 오브에 있는 발전소에서 마르셀 페이니 씨가 친구에게 그곳의 업무를 설명하다가 손가락 하나를 고압선에 대는 바람에 곧바로 감전사했다.
프루스트: 그는 친구 앞에서 전자 기기에 대한 자기 지식을 자랑하려가 목숨을 잃었는데, 그것은 언청이인 자기 아들 세르주와 아직 코르셋도 입어보지 않은 그 친구의 딸 마틸드 사이의 혼사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이 대목에서 내 자신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능력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을 발휘한다면 뉴스도 결국에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일진데 좀 더 가까이 느껴질 수 있다.
p.s 같은 이야기라도 포장을 좀더 그럴듯하게 한마디로... 어그로 끌면 더 좋아하는 우리 학생들을 나는 많이 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