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저 마다 가지고 있는 각양각색의 믿음이 있다.
잘은 몰라도 '권선징악', '사필귀정' 등의 것 일수도 있고
자신은 미처 아직 깨닫지 못한 믿음을 품었을 수도
지금 생성되는 중 일수도 있다.
브래드피트가 주연한 티베트에서의 7년이 문뜩 떠올랐다.
티베트사람들은 총과 칼로 뚫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God works in mysterious ways
신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행하시니
당장 무너진 마을과 차가운 바닥에 피 흘리는 사람들은 티베트사람들이 가져온 고귀한 믿음에 흠집을 내기 충분했다
역사 속에서 무수히 많은 예들을 찾을 수 있는데
내가 가진 믿음이 흔들리고 길을 잃었을 때
믿음을 가지고 계속 나아가야 하는지
믿음을 수정해야 하는지
제3의 길이 있는지
가끔 나의 믿음들이 흔들린다
개인에 의해서든 어떤 사건에 의해서든
늘 상황에 대한 해석을 해대고 어떠할만한 결론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치는 뇌 때문에 마침표를 찍고 그때그때 물음에 넘어가지만
오늘은 찬바람에 정신이 갑자기 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나의 가설이 맞았는지 의문스럽다
나는 계속 의문을 가지고 살아가겠지만
이따금씩 믿음이 공고해질 수도 흠이 날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