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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아빠는 언제나 정리중
문화동에서 평화동으로
평화동에서 회현으로
주말마다 계절마다
짐을 옮긴다.
그 짐을 거실에서 작은 방으로
안에서 바깥으로 다시 배치한다.
오래된 장식인형을 신문지에 싸서
몰래 버리다가 발각되어 난리가 났다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정리만 하느라
결국 당신은 당신을 버린 거
나를 버린 거
딸을 버린 거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김소영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