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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직업 사이
Jul 16. 2024
친구 중에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오늘 그중 한 명을 만났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커리어 고민도 많이 하는 친구다. 되게 마인드도 좋고 배울 점도 많은 친구이다.
오늘 그 친구랑 대화하며 느낀 바는 나는 아직 나에 대해 자신감이 있지 않고, 아직 자격지심이 있다.
그 친구를 향한 마음은 아니다.
나는 "성공"을 바라보면서 살았다.
유학을 길게 했기에 금융 공식인 Return On Investment (ROI)를 매번 생각하며 살았다. 즉, 부모님이 나에게 투자한 만큼 나는 성공해야 하는 마인드이다.
"성공"을 향해 가는 여정에 많은 기회가 있지만 배경에서 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배경에서 오는 이점을 잘 활용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주어진 기회와 도구는 당연히 잘 활용해야 한다.
노력은 요리라고 생각하면 소금과 같다. 성공적인 맛을 내기 위해선 꼭 들어가야 하는 재료이다. 하지만 좋은 "퀄리티"의 재료와 도구를 통해서 같은 요리도 좀 더 수월하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재료와 도구가 퀄리티가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그냥 비교에서 나오는 부러움이 가끔 나의 마음을 안 좋게 만든다.
지금까지 그러한 부러움을 동력 삼아 발전해 왔다. 하지만 직장 1년 차가 되어가면서 학생 때보다 재료와 도구의 퀄리티가 주는 차이점을 더욱 보고 느끼고 있기에 부러움이 가끔은 힘을 빠지게 할 때가 있다.
은연중에 나도 이러한 감정을 대화하면서 흘리는 것 같다. 이럴 때마다 성숙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참 후회스러울 때가 많다.
부모님께 죄송하다. 나도 남들보다 많이 혜택을 받아오면서 살아온 사람이다. 이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을 아시면 마음이 안 좋으실 것이다.
오늘 느꼈다. 나는 아직 정신적으로 성장을 해야 한다. 성숙해져야 한다. 나의 환경에 감사하며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생각과 마음은 고쳐먹으면 된다. 시간이 걸리지라도 이 부분에 대해 반복적으로 상기시키며 생각의 성숙도를 높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