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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종욱 Mar 12. 2023

행복은 바른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사회화의 첫 시작은 가정에서 부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한 개인으로서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 살 때보다 더불어 살아갈 때 진정한 존재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사회가 더욱 복잡해질수록 인간관계는 더더욱 중요해진다. 서로 상호 협동하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인간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렇기에 아이가 부모와 첫 관계를 형성하는 가정은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다.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1단계인 생리 욕구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 욕구다. 2단계는 안전 욕구로 신체적, 정서적인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라는 단계이다. 3단계인 애정과 소속에 대한 욕구로 사람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4단계 역시 존경의 욕구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 5단계는 자아실현 욕구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많은 것을 이루고자 하는 욕구다.


1, 2단계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욕구들로 개인적인 단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3단계부터 5단계까지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사람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고차원적인 욕구가 충족되면서 만족하고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건강한 인간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건강한 인간관계의 바탕에는 건강한 가족관계가 있다. 인간이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하며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가족간의 관계다. 부모와 아이는 건강하고 바른 가족관계를 통해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이러한 안정감을 토대로 아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회성을 발달시키며 미래를 그려간다.


종속 시킬 것인가, 독립 하게 할 것인가

우리 부모들은 아이의 몸과 마음이 성장해도 어리게만 보며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주려 한다.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는 많은 부분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일부 부모는 자신의 희생을 보상 받기를 바라기도 한다. 어느 부모는 아이가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것을 허탈해 하며 견디지 못하기도 한다. 본의 아니게 자녀로 하여금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를 의지하도록 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종속적인 관계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아이는 어른이 되고, 때가 되면 스스로 독립해 살아야 한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사전에 그것을 차단하는 부모의 잘못된 사랑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금은 핵가족 시대이며 대부분의 부모가 맞벌이로 생활하는 시대이다. 부모는 가정을 위해 직장으로 아이는 공부를 위해 학교와 학원으로 각자 다니기 바쁘다. 그렇다보니 가족끼리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가족이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 1시간도 되지 않는다. 아이가 고민을 털어놓고 부모는 들어주고 공감해 주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함께 하는 시간도 아이의 고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부모의 잔소리로 채워진다. 결국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는 사라지고 관계는 단절된다. 가정에서 바른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학교나 사회에서도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려워질 수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바른 관계의 기초는 신뢰.

시대가 변하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이전의 수직적인 관계에서 점차 수평적으로 변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유대감도 과거에 비해 약화되고 있다. 핵가족화 되면서 독립성이 강조되고 세대가 달라지며 여러 면에서 갈등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신들의 삶이 자녀의 삶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아이에게 부모의 꿈을 강요하거나 아이의 성공을 통해 대리만족 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아이는 강요받는 존재가 아니라 존중 받아야 하는 존재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건강하고 바른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있어야 한다. 사람 사이에 서로 관계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신뢰인 것이다.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을 믿어 줄 때 행복감을 느낀다. 우리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가 아이를 믿어줄 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력이 생긴다. 아이 역시 부모의 믿음에 반응하여 부모를 믿고 따른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굳건한 믿음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활력소가 된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항상 존중하고 지지함으로 아이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 아이도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며 하나의 독립된 인격으로 건강하게 자라게 된다. 자녀는 부모하기 나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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