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
지난해 직장인들이 꼽은 행복도 1위 기업은 '구글코리아'(직장인 행복도 조사 ‘블라인드 지수 2022’_소셜플랫폼 블라인드). 벌써 4년 연속으로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글코리아 재직자들의 행복도는 100점 만점 기준 75점으로, 특히 심리적 안정감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는데요. '심리적 안정감'이란 자신이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사 자문위원인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과 노성철 일본 사이타마대 교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직장인들이 일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낮아지고 조직과 구성원의 거리는 벌어졌지만, 직장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조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많은 기업에 구성원들이 발언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직장인의 행복도를 낮추는 대표적인 요소는,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번아웃"입니다. 번아웃은 만성적인 업무 스트레스로 무기력증, 냉소에 빠져 업무 효율성이 낮아지는 증상입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소진된 상태죠. 그리고 번아웃의 전조증상 중 하나인 "가면 증후군"이 실리콘밸리의 그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면 증후군'이란 자신이 이룬 성공이나 성취가 노력 또는 재능 때문이 아닌 운으로 얻은 것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무능이 다른 이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직장인 10명 중 6명이 '내가 유능하지 않다는 걸 동료들이 알게 될까 두렵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의 재능있는 사람들이 모인 실리콘밸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가면 증후군이 드리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리학자들은 가면 증후군의 주원인으로 엄격한 성장환경과 완벽주의를 꼽습니다. 이런 성향은 일을 할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걸 도와주기도 하지만, 좋은 성과를 낸 후에도 자신을 몰아붙이는 심리적 부작용도 함께 가져옵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느끼는 불안을 남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가면 증후군 극복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합니다. 나아가 자신의 불안을 구성원과 함께 공유하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 구성원의 증후군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구글은 이후 HR 블로그 ‘re:Work’에서 구글 재직자 절반이 이 같은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내부 연구 결과와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조직적 노력을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구글코리아 재직자는 “성취욕이 강할수록 더 자주 생길 수 있는 문제”라며 “두려움 없이 자신의 불안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적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리더가 자신의 약점과 실패를 솔직하게 공유함으로써 실패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마인드웨이에서는 100개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마음여행 워크샵"을 진행했었는데요. '마음여행 워크샵'이란 마인드웨이의 심리상담사가 리드하는 심리 워크샵으로, 구성원의 마음 진단부터 치유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워크샵 종류는 나다움, 스트레스, 번아웃, 휴식 등 많은 직장인들이 고민하고 필요로 하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마음여행 워크샵을 지인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로 "동료와의 소통을 통한 공감과 위로"를 꼽기도 했죠. 이처럼 마음여행 워크샵은 평소 일에 치여 자신과 주변 동료들의 마음을 돌아보지 못한 구성원이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공감과 위로를 경험하며 가면 증후군을 예방하고, 자신의 불안과 취약점에 대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자리를 만듦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음여행 워크샵 참가자들의 후기>
일로만 보던 동료들의 조금은 사적인 부분도 들을 수 있고 가려져 있던 인간적인 모습을 알게 되어 가까워진 거 같아 좋았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동료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해소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며 마음속 걱정을 내려놓고 따스함 한 스푼을 넣고 갑니다☺️
공감대가 공통된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위로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주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이 가진 스트레스가 아녔구나 하고 안도감을 느끼고 좋았어요
평소 업무에 치여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던 동료들과 그동안의 상황, 힘들었던 점 등을 공유하고 위안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