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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컬스티치 Sep 07. 2021

로컬스티치 을지로점, ‘크리에이터 타운’

이제 이곳에서 만납니다.

독립, 창업, 사이드 프로젝트, 제 2의 커리어…평생 직장의 개념도 사라지고, ‘내집’에 대한 경계도 흐릿해지는 지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모색하기 위한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오는 7월에 오픈하는 로컬스티치 을지로점 ‘크리에이터 타운’은 로컬스티치의 16번째 지점이자 로컬스티치의 새로운 플래그십 하우스입니다. 이곳은 창의적 도시생산자들을 위한 공간· 서비스를 개발해온 로컬스티치가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을지로 크리에이터타운 외관 © 박순애


하루든, 한달이든, 일년이든
 
을지로의 오래된 호텔을 리모델링한 크리에이터 타운에서는 집이자 작업실, 아지트로서 유·무형의 다양한 활동이 벌어집니다. 로컬스티치가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우 중요하고, 그들을 조명해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모이는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오픈한 로컬스티치의 지점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크리에이터 타운은 모든 네트워크 방식과 창작 활동, 시너지가 응축된 곳으로서 자리할 예정입니다. 장기간 사는 사람, 몇 달 작업 공간이 필요한 사람, 주말에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사람, 하루라도 다른 공간에서 살거나 작업하고 싶은 사람까지, 크리에이터 타운의 워킹 스페이스는 최소 하루 단위, 리빙 스페이스는 최소 한 달 단위까지 세분화해 놓습니다. 크리에이터 타운이 ‘세컨드 하우스’, 즉 제2의 집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장점들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느슨한 협력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에서 일어나는 재미있고 다양한 실험과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크리에이터 타운의 목표입니다.


나도 크리에이터 타운에 갈 수 있을까? 

자신의 커리어나 삶을 고민하고, 무엇이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 세련되거나 트렌디하지 않더라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 내가 몰랐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무언가를 모색해보고 싶은 사람이 모두 로컬스티치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을지로에 위치한 오래된 30년된 국밥집 사장님도, 텀블벅에 자신이 만든 제품을 선보이려는 작가도, 회사를 다니면서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을 판매해보고 싶은 회사원도 모두 크리에이터 타운의 멤버가 될 수 있죠. 


다양한 풍경이 있는 을지로 골목 © 박순애


누구든, 무엇이든, 이곳에서
이들을 위한 크리에이터 타운의 건물은 주거 공간 혹은 호텔의 적절한 밸런스를 갖춘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마감재도 주거나 호텔에서 쓰지 않는 소재를 선택해 기존의 언어와는 다른 제스터를 취했습니다. 가구는 제로랩 장태훈 디자이너와 협업해 맞춤형 가구와 어메니티를 구성했죠. 주거 형태나 작업 형태, 협업 형태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크리에이터 타운은 일종의 ‘베이스 플랫폼’입니다. 주거 공간은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고요, 회의실도 상황에 따라 생겨나거나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에 따른 ‘커스터마이즈’ 형태의 서비스도 좀 더 강화됩니다. ‘누워서 일할 때 어떤 자세가 편할까’. ‘졸릴 때는 어떤 의자에 앉아 쉬면 좋을까’,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어떤 의자가 적절할까’ 등 크리에이터 타운의 모든 창작자들에게 편안한 환경, 새로운 자극, 경험을 주는 것이 리모델링의 핵심입니다.


크리에이터 타운을 마음껏 활용하세요

크리에이터 타운은 누구나 마음껏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을지로 한가운데, 놓을 수 있는 집이자 실험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을지로에 이런 공간은 없었거든요. 크리에이터 타운은 그 안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협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문화, 또 다른 삶의 방식과 태도를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을지로 도심 속 크리에이터 타운 © 박순애


모두가 창작자가 되는 집, 무엇이든 가능한 ‘로컬스티치 을지로’에서

내가 원하는 새로운 동네, 도시를 진짜 만들어보세요.

WE ARE ALL CREA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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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로컬스티치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크리에이터 타운에 대한 Q&A


로컬스티치에게 을지로는 어떤 곳인가요? 

최근 2~3년 동안 ‘레트로’라는 키워드로 을지로의 움직임을 정의합니다만 본질적으로 을지로는 오래된 시간을 축적해온 곳이자 창작을 위한 거점이 형성된 곳입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장점들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재미있고 다양한 실험과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거 환경으로서 을지로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상업과 문화 인프라, 교통, 인근에 남산과 청계천 등이 자리한 자연환경, 합리적인 비용으로 살 수 있는 적합한 장소입니다. 손에 닿을 만한 거리 내에서 새로운 실험들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을지로에서 산다는 건 그만큼의 상징성이 있습니다. 

 

2013년, 서교동에 ‘마을 호텔’로 출발한 이후, 로컬스티치의 지점들을 운영하며 다양한 실험과 경험을 해왔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은 도심에서 지속가능한 ‘직주결합형 환경’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최적의 환경과 관계망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와 사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죠. 특히 로컬스티치 1호점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것은 ‘예상치 못한 시너지’였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아웅다웅 살다 보니 전문성이 높아지고, 생각지 못한 협업과 사업 형태가 생기더라라고요. 결국 그런 우연과 가능성이 만들어질 시간과 지원이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크리에이터 타운은 을지로점을 시작으로 마포와 가로수길점에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로컬스티치 1호점은 커뮤니티의 중심지로서의 ‘동네 호텔’을 넘어 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자원이 되었습니다. 또한 서울은 현재 많은 국내외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크리에이티브 도시로 확대되고 있죠. 그런 점에서 을지로점을 비롯해 앞으로 문을 열 ‘크리에이터 타운’은 우리의 이러한 인프라와 경험이 기반이 된 결과물입니다. 


크리에이터 타운만의 특별한 프로그램 혹은 액티비티가 있나요? 
을지로 ‘크리에이터 타운’을 기점으로 로컬스티치의 목표에 동의하고 또 부응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으면 합니다. 저희로서는 일종의 ‘선택과 집중’이기도 합니다. 기업 차원에서는 미디어의 기능을 가진 다른 기업과 협업해 멤버십 프로그램을 확대하려고 하고요. ‘무신사’와 협업해 패션 디자이너들과, ‘스틸북스’와는 작가들과, 건축 전문 매거진 <브리크>와는 건축가들과 멤버십을 만드는 등, 각 분야에 있는 범크리에이터군과 직접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거죠. 


크리에이터 타운을 통해 로컬스티치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로컬스티치 전 지점을 통해 멤버들이 다양한 실험과 협업,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중·장기적인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느슨한 연대가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의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완벽한 협업 체계와 사업 구조를 갖춘 힙합 시스템처럼요. 우리 모두 크루(crew)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로컬 비지니스와 브랜드가 탄생하고, 개성 있는 나, 사업, 동네, 도시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글 오상희(前 월간 디자인 수석 기자, 現 디자인·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전문 기자)
사진 박순애(스튜디오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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