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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BI Mar 22. 2022

제 책이 나왔습니다.

[푸른 파장] 조가비 픽션 에세이 


작년 11월부터 책 작업을 시작해 1-10까지 직접 다 만든 독립출판물입니다. 


구매링크: https://linktr.ee/wowshell


[푸른 파장] 


작가명: 조가비 

페이지: 177

크기: 117*189

장르: 픽션 에세이 

가격: 12,000원



책소개 


10대, 20대, 30대 시절의 이야기를 시, 에세이, 엽편소설의 형태로 풀어냈다. 

우울과 절망으로 범벅이었던 시절, 푸르고 희망이 넘치던 시절이 이 책에 함께 발을 담그고 있다. 

어떤 시절은 멀미가 심했고, 또 어떤 날에는 꽤 살만하다고 느껴졌다. 


한 시절을 통과한 나에게 진심으로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며 글을 썼다. 

그 안에서 작은 위로가 파장을 일으켰다. 

누군가에게도 삶의 작은 위로가 잔잔히 가닿기를 바란다. 




작가 정보 


복합문화 공간 기획자로 일을 하다 

남을 위해 일하는게 지겨워 

남편과 함께 식당을 오픈했다. 


‘아날로그 소사이어티 키친’을 5년 넘게 운영 중이며 

그 사이 이자카야를 오픈했다가 2년 만에 폐업했다. 


아침에는 글을 쓰고 

오후에는 식당에서 일을 한다. 

계속 쓰는 사람으로 나이들고 싶다. 


@__ga__bi__





책속 내용 요약


‘삶은 우아하지 않다. 생각보다 생각만큼 더욱더 우아하지 않다. 하루에 몇 번이나 비참해지는가. 일 년에 몇 번 정도 비참해지는가. 중학교 시절, 가난을 감추기 위해 밤마다 빨았던 셔츠처럼. 서른이 넘은 뒤에도 사회적 지위를 위해 밤마다 나를 빨고, 빤다.’


‘한동안 숲이 보고 싶어 앓았던 날들이 있었다. 믿었던 마음이 한순간 돌아설 때였을까. 같은 입에서 사랑해와 개새끼가 공존할 때였을까. 그럴 때면 혐오스러운 입을 닫아버리고 눈을 감고 울창한 숲을 떠올렸다. 싱그러운 것을 보면 그것들이 마음으로 기어들어올까. 밤새 앓았던 분노도 그 초록이란 것에 의해 물들 수 있을까.’


‘이해한다는 말의 무모함. 할 수 있다고 하는 무책임함. 우리는 그렇게 너무 평범해서 진부해진 말들로 위로한답시고 서로를 더 죽였더라. 그 이후로는 무엇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기분을 이끌고 카페로 향했어. 어떤 것으로도 기분이 회복되지 않을 때는 평소 입에도 대지 않던 달콤한 것들에게 희망을 걸기도 해. 우린 가끔 엉뚱한 곳에서 구원을 얻기도 하잖아. 그렇지?’


‘당신의 몸에서 나에게 전달되는 것은 형체가 없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재빠르게 우리 사이를 순회한다. 당신이 있기 전 나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과의 수많은 닿음으로 난 분열되고 생성되고 새로 태어났다. 내가 봄으로써 존재하는 당신, 당신이 봄으로써 존재하는 나. 그 안에는 위로와 존중과 배려들이 뒤엉켜있었다. 그로 인해 세계가 확장된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 이전에 서 있었다. 납득이 있기 이전에 우리의 가슴이 먼저였다. 우리의 감정이 먼저 앞서 있었다. 사랑은 그 이후 천천히 우리를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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