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은선 Feb 14. 2022

당신의 행복을 정의하라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고 행복할 수 있을까?      /    by 홍쌤


행복에 대해 가장 많은 연구를 한 직업군과 사람들은 누구일까?
아마도 철학자와 심리학자 아닐까?

우리들 대부분은 행복을 무엇이라고 말할까?

tv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행복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은 쉽게 답하지 못했으며 고민 후 한 대답은 성공, 명예, 돈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나 또한 행복을 주제로 강의를 할 때면 묻곤 한다. “행복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대부분 `로또`라는 웃음 섞인 대답이 자주 등장하며 돈, 성공이 대부분이다. 기쁨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자녀 취업, 사랑이라는 대답들도 있다. 나름 행복의 기준들을 가지고 있지만 나의 행복은 이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행복의 의미조차 잘 모른다.

행복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자.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삶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되어 있다.

 행복의 뜻풀이를 해보면 幸(다행할 행) 福(복복)이다.

즉 별 문제 없이 다행한 상태에 좋은 일 까지 생기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것이다.

행복은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행복의 의미는 모두 같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나는 행복을 무엇이라고 정의하고 있을까?

행복에 대한 가장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 통찰을 지닌 사람은 철학자와 심리학자일 것이다.

플라톤의 제자이며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었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행복이란 삶의 의미이자 목적이며, 인간 존재의 총체적 목표이자 끝이다.’

즉, 인간의 궁극적 삶의 이유는 행복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이유도 목표에 도전하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행복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이 행복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심리학자들은 어떻게 행복을 정의 내렸을까?

심리학자들도 개성이 모두 다른 개별적 인간이므로 행복에 대한 정의는 다양할 것이다.

심리학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행복에 대한 정의는 subjective well-being‘행복이란 주관적인 안녕감이다.’

어떤가? 너무 시시하지 않은가?

그들은 왜 행복을 이렇게 시시하게 정의를 내렸을까?

우선 `주관적인 안녕감`부터 살펴보자. 주관적은 개인마다 개별성을 말한 것이다.

개인마다 안녕하면 행복이다!라는 것이다. 안녕은 무엇일까?

(안녕 安寧: 편안 안 + 편안한 녕) 편안이 두 번 나온다. 우리는 인사할 때 늘 안녕? 안녕하세요?라고 한다.

별일 없으시죠? 별 탈 없으시죠? 별 문제없으시죠? 즉 별 일 없이 편안하시죠?라는 의미이다.

아! 행복이 겨우 아무 탈이나 걱정이 없는 편안한 상태라니 시시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행복에 대해 많은 고민 끝에 정의를 내린 것이니 쉽게 무시할 수도 없겠다.

반백 년을 살아보니 이젠 나도 행복을 이렇게 정의 내리고 싶다.

“별 탈 없이 안녕한 어제와 같은 오늘이 나에게 행복이다.”라고 말이다.

별 탈 없는 삶이 왜 나에게 행복이 되었을까? 자식을 키우면서 이런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건강히 자라기를! 학교에서 학폭 등 아픈 일 생기지 않고 잘 적응하기를!

학교를 나서는 아이를 보며 늘 기도했었다. 오늘도 무사히 내 아이가 집에 돌아오기를...!

별 탈 없는 것이 왜 행복의 기준이 되는 것일까?

2011년 일본에서의 쓰나미는 그들의 삶을 모두 앗아갔다. 평생 일군 재산, 건강, 사랑하는 가족을 순식간에 잃어버렸다.. 그들에게 지금 당신은 어떻게 하면 행복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 “이 일만 내게 없었더라면,,, 이 쓰나미만 나에게 없었더라면...”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하루 전날 그들에게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과연 행복하다고 대답했을까? 아마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행복이요? 글쎄요, 별일 없는 그저 그런 하루일 뿐입니다”라고 말이다.

당신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삶의 행복을 무엇이라고 정의 내리고 계십니까?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데, 나의 행복을 내가 정의 내리지 않는다면 목적지 없이 열심히 노만 젓고 있는 삶의 항해를 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삶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에 대해 나의 정의를 내리십시오.

내가 내린 행복의 정의는 내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지 않을까요?




by 홍쌤 Dream.

작가의 이전글 정치철학! 경영철학! 삶의 철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