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시큰둥함은 긍정적인 느낌에서 거리가 있는듯하다.
그래서 시큰둥한 성격에 대해 약간 진지하게 생각해 봤을 때
신나거나 행복함을 느끼는 뇌의 어느 부분이 제 기능을 못하는 걸까? 하는 의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시큰둥은 아래와 같은 비유로 생각해 보는 게 조금 더 와닿았다.
3 : 행복한
2 : 약간 만족
1 : 나쁘지 않는
0 ---------- 감정의 수면 -----------
-1 : 기대보다 아쉬운
-2 : 시큰둥
-3 : 절망스러운
만약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선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평균적인 감정값이 '2' 정도라 할때
나의 감정은 어쩌면 '-2' 정도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의 감정이 조금은 다운되어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기로 다짐을 먹곤 하는데
단순하게 봤을 때
다른 사람들이 감정의 수면 위에서 수영을 하며 지나갈 때
나는 수면 아래에서 잠수한 상태로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이동하는 방향이 그들에 비해 내가 후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향은 그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나 혼자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