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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Dec 15. 2024

남편 회사 창립 30주년 그 보너스는 어디로 갔는가?

우와 박수 아빠 고생했다고 모두 박수쳐주자 짝짝짝

우와 뭐야 이게 뭐야 우와 대박이다

남편이 다니는 회사는 올해 11월 1일에 창립 30주년이 되었다 2009년쯤 2호 점도 오픈했고 내년쯤 3호점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

한 보름인가 20일 전부터 남편이 내게 말했다 "우리 회사 올해 30주년인데 사장님이 10월 31일에 직원들 회식 예약해 놓았다네 송도에 호텔식 뷔페라는데..."


그렇게 드디어 2024년 10월 31일이 되었다 아침에 새벽 일찍 출근하는 남편 저녁에 드디어 회식한다고 했다 저녁에 일찍 퇴근하고 송도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다들  회사에서 퇴근하고 지하철을 타고 갈 거라고 했다


송도에 있는 호텔식 뷔페 도착해서 음식 먹나 보다 막내 아이에게 카톡으로 아빠가 사진 보냈다면서 나에게 보내준다 "우와 좋겠네 그거 엄마한테 보내봐 봐" 그렇게 나도 호텔식 뷔페 사진을 받았다 ㅎㅎ 이런 건 기념으로라도 간직해야지 라면서 컥 그런데 직원분들이 내년부터는 그냥 고깃집에 가자고 했다고 한다 뭐 호텔식 뷔페라는데 생각보다 메뉴가 엄청 다양하지는 않았나???? 모르겠다 직원들이 사장님께 맘 편하게 고깃집에서 푸짐하게 먹...... 는 게 더 좋겠다고 하셨단다~앗 ㅋㅋㅋ 그랬었군요~~~"그래도 호텔식 뷔페라는데 엄청 맛있었겠네" 회식 다녀온 남편에게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회식 다녀온 남편 양손에 뭔가를 들고 들어온다 어 이게 뭐야

이야 보너스네 감사합니다 ㅋㅋㅋ 나는 너무 좋아서 강아지처럼 엄청 좋아했다 다들 아빠에게 박수쳐주자 라며 아이들과 함께 아빠 고생 하셨다며 짝짝짝 박수를 쳐주었다 은근 남편이 좋아하는 표정을 짓는다


난 그렇게 남편이 건네준 그 포상금 봉투를 열어서 확인도 안 하고 한쪽켠에 고이 잘 보관을 했다


그리고 남편이 다른 한쪽 손에 들고 온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었다 뭐지? 아이들이 보더니 아이스크림이네 라면서 좋아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이다 ㅋㅋㅋ

회사에서 송도까지 가서 호텔식 뷔페에서 회식을 하고 회사 사장님이 감사하게도 가족들 함께 먹으라고 아이스크림을 직원들에게 하나씩 선물해 주셨다고 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숟가락으로 그릇에 퍼서 잘도 먹는다 양이 많아서 한 번에 다 먹기에는 많이 남아서 먹을 만큼 덜어서 먹고 다시 뚜껑 닫아서 냉동실에 보관을 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나? 열흘이 지났나? 그때쯤 어느 날 냉동실에  남아 있던 그 선물 받았던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먹고 그 후 며칠 후에 모든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 치웠다. 너무 맛있었다 감사히 잘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났다 지난번에 남편이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송도 호텔식 뷔페 가서 회식하고 받아왔던 그 보너스 봉투가 말이다 생각나서 꺼내서 봉투 속에 100만 원이 들어있겠지?! 하면서 확인을 하는데 뜨앗 뭐지 돈이 단돈 1만 원도 안 들어 있었다 뭐야 집에 도둑 든 건가? 이게 뭐지 그 돈 어지 간 거야?



맞다 난 그날 남편이 건네줬던 돈봉투 속에 돈이 들어 있는지 확인도 안 하고 그저 좋아서 깡충깡충 뛰다가 그냥 그대로 한쪽 켠에 보관을 해두었었던 것이었다 이런 너무 찜찜하다 도둑이 어떻게 알고 딱 훔쳐간 거지 뭐지 진짜 이상하다 생각하고 이날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난 지난번에 받아온 날 너한테 분명히 말했을 텐데 00형이랑(남편 회사 동료 형님) 똑같은 말하고 있네" 


왜? "아니 그 형도 자기 주머니에 들어있던 돈 봉투에 100만 원이 사라졌다고 난리 더니 아니 남의 주머니에 들어있는 돈봉투에 든 돈를 도대체 누가 훔쳐가겠냐" 아이코

그랬다 그런 것이었다 결론은 이달 (11월)에 월급에 포함되어서 그 100만 원 보너스가 함께 들어온다고 남편이 나에게 말해줬는데 난 그 보너스 돈봉투 보고 좋아서 방방 뛰고 좋아하다가 남편이 내게 말해준 그 중요한 말은 귀에 제대로 담아 듣지를 않았던 것이었다 으 ㅋㅋㅋ 이런 젠장 ㅠㅠㅠㅠㅠ 난 왜 이럴까? 늘 남편이 무슨 대화할 때 사람말을 좀 잘 듣고 이해를 잘하라고 잔소리할 때면 늘 기분 나쁘게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ㅠㅠ 그래 남편 니 잘났다~~~~ ㅋㅋㅋ 그렇게 남편의 그 보너스 100만 원은 무사히 남편의 11월 월급에 포함되어서 들어왔다 (남편 회사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스크림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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