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니 Jan 13. 2024

고통의 쓸모

사연은 그 자체로 힘이 없지만

세상은 사연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하지만, 들여다 봐야 할 곳을 알고, 타인이 고통 받았을 지점을 알고, 왜 고통을 받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내가 겪어온 일이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면, 내가 고통 받았던 그 지점들에서, 당신은 어떠했느냐고. 세밀하게 묻고, 충분히 듣고, 전하는 사람이고 싶다.


‘과거’의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타인을 찾는 버릇이 있다. 이들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그 지점들에서 오랜시간을 몸부림치며 울었노라고. 그 순간을 나는 소망한다.

작가의 이전글 모든 것을 이해하고 떠난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