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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들떠보자 Nov 03. 2021

조만간 1가정 2OTT 구독 시대가 오지 않을까?(상)

토종 OTT의 태생과 웨이브

영상 콘텐츠 보기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나는 현재 넷플릭스를 잠시 쉬고 웨이브wavve, 티빙TVING, 쿠팡 플레이Coupang Play 총 3개의 OTT서비스를 유료로 구독하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가 애정하는 디즈니의 [모아나]와 [겨울 왕국]  티빙웨이브에서 찾아보니 개별 구매 아이템으로 요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OTT 플랫폼들을 거들떠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티빙, 웨이브의 개별 구매 콘텐츠들. 갈무리 by  거들떠보자

 OTT(Over The Top)지상파 방송국, 케이블, IPTV  아닌 '인터넷 기반(모바일 포함)'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번역하면 Top 을 Over '넘어서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TOP은 우리 가정에 KT나 SK, LG 을 통해 집에 설치되어 있는 셋톱 박스(Set TOP Box) '디지털 방송 송수신 장비'를 뜻한다.  


우리나라 OTT의 태생과 결. 초석은 인터넷 IPTV

 

현재 우리나라 OTT플랫폼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다.

1)   통신. 인터넷 IPTV를 근간으로 한 KT 시즌 LG U플러스 모바일TV 그리고 방송3사와 연합한SK 웨이브,

2)   케이블 CJ ENM, 종편 JTBC 연합 티빙

3)   OTT 스타트업. 영화와 평점을 제공하는 왓챠

4)   커머스 + 미디어 하이브리드 쿠팡 플레이 


OTT의 선구자이자 대명사가 되어버린 미국의 넷플릭스는 DVD 대여점을 그 근간으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OTT의  초석은 통신과 인터넷 IPTV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SK, KT, LG의 인터넷 IPTV라고 생각된다.


2000년대 지만해 방송국은 드라마, 예능 등의 콘텐츠의 공급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이 있었다.

방송국들은 굳이 인프라 구축이나 특화된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더라도 IPTV 사업자들이 구축한 셋톱박스를 통해 사용료를 받을 수 있었다.


주로 영화 정도의 콘텐츠 밖에 수급이 안됐던 IPTV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방송국의 각종 드라마와 예능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주요한 서비스 콘텐츠였기 때문에 윈-윈의 포인트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뒤늦게 이 시장의 수익성에 욕심이 생긴건지) 방송국은 큰폭의 사용료 인상을 IPTV사업자들에게 요구했고 사용료 인상과 함께 홀드백 기간도 3주로 늘어나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IPTV 사업자들은 각 가정의 셋톱박스를 통해 통신과 인터넷 TV, 전화 등의 서비스를 이리 저리 조합해 패키지로 할인해 제공하며 락인Lock-In효과를 보고 있었다.


락인Lock-In이란 예로 커머스를 주사업으로 하는 쿠팡에서 쿠팡플레이라는 OTT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지속적으로 유료 회원으로 유지 할 수있도록 떡밥을 제공해 가둬 두는 효과를 말한다.

이 외에 통신사에서 자사의 음악 서비스 할인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면서 그 플랫폼에 계속 머물게 한다던지, 스마트폰 약정기간 이후 중고 스마트폰을 매입해가면서 같은 통신사에 머물게 하는 그런 방법도 적용 될 수 있겠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그러한 영상 콘텐츠를 대체할만한 선택지도 딱히 없었거니와

IPTV 사업자들도 방송사들의 프로그램의 다시보기(VOD)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따박따박 발생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넷플릭스 OTT가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를 다 내어주고 월정액을 받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고민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거금을 투자해서 각종 콘텐츠를 수급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서 지금의 OTT서비스로 확장 발전시켜 규모를 키우는 것도 간과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통신사 기반 사업자들 중 KT의 시즌이나, LG U플러스의 OTT경우 아직까지도 돈을 내고 굳이 가입할 만한 매력적인 킬러콘텐츠는 눈에 띄지 않긴 한데 디즈니 플러스를 품에 안은 LG와 KT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궁금하기는 하다.  


방송국발 콘텐츠. 실시간. 집에 어르신이 계신 경우 유효한 웨이브


웨이브를 구독하게 된 계기는 얼마전 부모님과 저녁 외식으로 인해 열혈 시청하시던 KBS 주말 드라마를 놓치게 되어 웨이브를 통해 다시보기를 해드렸다. 

이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실시간으로 방송과 놓치셨던 프로그램들을 보시면서  만족해하고 계신다.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웨이브의 경우 SK 브로드밴드에서 제공하던 옥수수oksusu와 MBC에서 제공하던 서비스였던 Pooq을 합쳤는데,

MBC 를 비롯해 KBS, SBS의 방송국의 연합으로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포함해 방송국 프로그램들을  공급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차별화는 평소에 [런닝맨], [놀면 뭐하니], [나혼자 산다], [원더우먼] 등의 지상파 또는 종편 프로그램의 애청자이거나, 집에 어르신계시는 경우 웨이브가 상당히 유효하다.


웨이브는 최근들어 특히 지상파와 종편들과 함께 공동제작, 투자 형태로 참여해 특별 기획 등의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을 웨이브 오리지널이라는 타이틀로 독점적인 형태로 제공하긴 한다.


특히나 최근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의 HBO의 레전드 시리즈 라인업들을 대거 제공하고 있긴 한데,  방송사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는 것 빼고는


[킹덤], [오징어 게임]을 보기위해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것 처럼  웨이브 하면 떠오르는 킬러콘텐츠는 없긴하다.

11월 4일 런칭하는 애플tv플러스는 SK 브로드밴드 Btv와 IPTV 교차 서비스의 접점을 만들었는데,

오리지널 콘텐츠로 김지운 감독 이선균 주연의 [닥터 브레인]4K화질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애플tv플러 그닥 파급력 있는 콘텐츠는 보이진 않지만,  우리나라에 애플 신봉자들이 많아 파트너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어느정도 유효한 성과를 챙기지 않을까 한다.


다음번 콘텐츠에서는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의 OTT와 관련된 내용을 다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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