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roro.co.kr/story/16672
딱히 쓸 이야기가 없는데 써야 해서 쓰고 있다. 못해도 일주일에 한 편 정도의 글을 쓸 만한 소재는 늘 있어 왔는데 이번 주는 영 뭐가 없다. 하는 일이야 늘 똑같고 조금 특이한 상황이 있다면 지난주 금요일에 손가락이 찢어져 열심히 치료받으러 다니고 있다는 정도?
아! 딸아이도 아프다. 감기인 거 같다. 처음엔 환절기를 타는 듯했다. 열은 없고 콧물이 생기는 그래서 밤에 자기 답답해하는... 잊을 만하면 늘 있어 왔던 일이라 늘 가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았다. 약도 늘 처방받았던 약과 똑같다.
그렇게 하루 이틀 정도 보냈는데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아이를 특히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다 알 것이다. 아이가 열이 나기 시작하면 모두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열이 난 하루 내내 해열제를 먹였다.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름은 해열제인제 달달한 시럽인가 싶을 정도로 열이 안 떨어졌다. 이 역시 늘 있어 왔던 일이다. 아직은 면역 체계가 잡혀 가는 아이라 그런 건지 해열제 한 두어 번 먹는다고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유치원에 갈 수가 없다. 그럼 모든 게 꼬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그 상황을 받아내야 한다. 그렇게 지난 주중에 3일을 유치원에 못 가고 오늘 토요일도 원래 실외로 나들이를 갈 예정이었으나 아이 몸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집에서 하루 종일 보냈다.
감기에 열도 있어 몸이 좋지는 않지만 아이가 깔아지진 않는 편이라 집에서 이런저런 놀이로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열은 떨어지는 듯 해 내일 일요일도 하루 푹 쉬면 나아지겠다 싶은 생각을 하는 순간 미열이지만 열이 다시 오르고 있다. 오늘 밤이 어떨지 모르겠다. 아이는 잠들었는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화요일부터였던 거 같은데 해열제를 거짓말 조금 보태 마시고 있는 중인데 영 신통치가 않다. 약이 직방으로 잘 듣는 것도 달리 생각하면 약이 독한 거라 그렇게 좋은 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건 뭐...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해열제를 먹는 건지 약맛이 나는 달달한 시럽을 먹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그저 고맙게도 깔아지진 않는 아이를 믿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