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얼마나 좋아해?
'좋아요' 눌러주세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유튜버가 하는 말이었습니다.
몇 달 전에 인형 뽑기 잘 하는 방법을 검색했었는데, 그 흔적이 알고리즘에 남아 있는 모양이에요.
아직도 인형 뽑는 유튜버 영상이 종종 뜨네요.
유튜버는 자신이 뽑은 랜덤박스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시켜주겠다고 했습니다.
'좋아요' 수가 200을 넘긴다면 말이죠.
'좋아요' 안 좋아요
한 번만 도와주세요,
형님들.
그것은 간절한 부탁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화를 내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더군요.
그 유튜버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좋아요' 수인 거죠.
그의 외침이 안쓰럽기도 하고 슬슬 내용물이 궁금해지기도 해서 '좋아요'를 눌렀지만 좀처럼 상자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더 기다리지 않고 라이브 영상에서 나와 버렸네요.
어떤 마음
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거실 바닥에 나른하게 누워있었는데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딸이 베개를 가져와 저의 머리에 놓아주더군요.
'딸이 아빠에게 베개를 가져다준 날'
감격한 나머지 따로 메모까지 해뒀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녀석은 무슨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그냥, 베개 없이 누워 있길래.'
모르긴 해도 딸의 성격을 미루어 보면 그렇게 답했을 것 같네요.
배터리
어제는 아직 해가 지기 전,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에 보이는 하얀 달을 보고 두근거렸어요.
저는 낮에 뜬 달을 볼 때마다 신비로운 기분이 들더군요.
잠시 우주적인 존재가 된 듯한 느낌이랄까.
한편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내 취향의 음악도 훌륭한 동기가 되어 줍니다.
무턱대고 걷고 싶게 하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게 하죠.
지난 주말에 문구점에서 사 온 작고 귀여운 달력도 그런 아이템 중 하나예요.
저를 고양시켜줄 에너지 원이 되어줄 겁니다.
가성비 인간
그러고 보면 저는 참 가성비 좋은 사람인 것 같기도 해요.
별것 아닌 걸로 기분이 좋아지고, 작은 친절 하나를 받았다고 마음을 다 주고 싶어지기도 하거든요.
즉각적인 보상이 도파민을 만든다는데 바라는 것도 크게 없어요.
어쩌면 그래서 작은 것에도 기뻐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여러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오늘도 그렇게 살아보자고요.
나답게, 우리답게.
생긴 대로.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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