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8개국 중 36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 행복지수는 밑에서 3등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최근 들어 생각이 너무 많아 스스로를 좀먹는 느낌을 받고 있다.
주변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 다른 친구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
나뿐만이 아니라 그들도 그들 나름의 고민과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나만 많은 스트레스로 고생을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새삼 위로를 받기도 하였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며, 웃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는 요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까?
나는 이 질문을 답을 과한 경쟁 심리,
성공을 행복의 척도로 삼기 때문이라고 본다.
나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조금이라도 느슨하게 보내면, 휴식을 취하면 스스로를 한심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매일매일을 더 생산적이고 알차게 보내야 한다고 다짐을 하며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가혹한 채찍질을 한다.
어쩌면 삶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살려고 할 때
그 생각의 시작점이 괴로움의 시작이 아닐까?
왜 삶을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까?
마음속에 잘 살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이다.
그 욕심은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일 것이다.
성공해야 한다.
성공이라는 거창하지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보다 더 잘 살고 싶다.
이러한 마음이 조급함을 만들고 마음과 몸의 휴식을 부정하게 만든다.
나와 남과의 비교.
비교하지 말자라는 말 한마디로 비교를 안 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삶을 살아가면서 남과의 비교를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비교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교가 삶의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남보다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스트레스 다가온다면 조금은 욕심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당장의 집을 사지 못했다고,
오늘 하루 누울 집이 없는 것이 아니다.
지금보다 더 잘 살지 못한다고,
하루 한 끼도 먹지 못해 배와 등 가죽이 붙는 것도 아니고 입을 옷이 없어 홀딱 벗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삶은 내가 원하 는 대로,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계처럼 살아가려고 하지 말자.
현재를 불행함에 녹여내지 말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이 답답함으로 다가와 숨통을 조인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냥 살아가자.
그 순간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오늘 하루는 그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