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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언니의 말맛 Apr 15. 2024

[시간문제]

번아웃의 터널을 지나며 깨달은 시간의 진정한 의미

[틈_0415]





나의 삶은 시간이라는 캔버스 위에 그려진다. 

하지만 그 그림이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번아웃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시간은 마치 나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졌다. 


하루하루가 꾸역꾸역 걸어가는 고행의 연속이었고, 

지나온 시간들은 허무함으로 점철되기 일쑤였다.

번아웃을 겪는 동안, 나는 아침이면 차라리 눈을 뜨지 않기를 바랐다. 

밤에는 고통스러운 생각에 깊이 빠져 헤매다 결국 

불면증에 시달리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마치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나는 시간이 나를 괴롭히기만 하는 것 같은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어딘가에는 반드시 작은 빛이 존재했다. 

비록 미약할지라도, 그 빛을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나는 터널을 걸어 나올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나온 시간들을 후회하고 원망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걸어온 길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비록 그 길이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더라도, 

그 모든 과정은 나를 더 성장하게 하고, 

더 깊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번아웃의 터널을 지나며 내가 깨달을 수 있었던 가장 큰 교훈은,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동안 시간을 '관리'한다고 말해왔지만, 

사실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치유의 시간을 거치며, 

나는 시간에 대한 나의 관점이 많이 달라졌음을 깨달았다. 

시간은 더 이상 나를 짓누르는 존재가 아니라, 

나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친구가 되었다. 


나는 이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의미를 창조하고자 한다. 

내가 선택한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내가 시간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나는 시간문제와 씨름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성장하고, 치유받고, 깊어진다. 

시간은 나에게 가장 공평하게 주어진 선물이자,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고,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는 오직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새로운 캔버스 앞에 서 있다. 

어제의 그림에 연연하지 말고, 

오늘을 온 마음을 다해 그려나가는 것. 

그것이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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