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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침반 Jun 02. 2023

원근법

2023.06.01

케네디 센터에서 내려다본 포토맥 강가 (2023.05.24)


당시에는 일상을 집어삼킬 정도로 버거웠던 무언가가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면, 그건 일종의 심리적 원근법 때문인지도 모른다. 높은 산도 멀리서 보면 작게 보이는 법이다.


그러니 “이제 보면 별 일도 아닌 걸로 왜 그랬지”라고 지나치게 자책하거나 후회하지는 않기를. 비록 서툴고 미숙했을지라도 그때는 그랬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고, 그럴 정도로 심각하고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저 시간이 지나서 작게 보이는 걸 수도 있다.


그런 경험을 하나둘씩 거쳐야만 눈앞의 여러 상황들을 조금은 더 차분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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