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6
인연도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진심을 다해 가꿀 용기도, 의지도, 여유도 없으면서 조급하게 대한 인연이 적지 않았다.
지나가는 인연을 애써 붙잡을 필요는 없다. 이어질 관계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계기가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자신부터 먼저 중심을 잡고, 가능하다면 마주치는 모두를 존중하며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돌아올 사람은 어떻게든 돌아오고, 지나갈 사람은 굳이 재촉하지 않아도 지나가고, 머물 사람은 어떤 상황이라도 머문다.
이어지지 못한 인연들에 대한 아쉬움에 너무 깊이 빠져 있다가 오늘 하루를 곁에서 같이 보낸 사람들을 놓치지는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