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길 바라
그냥 좋아하는 리뷰글을 올리려 시작한 브런치였는데, 브런치에서 제공하는 통계 기능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읽어주신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인기 많은 작가님들의 글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개인적인 예상보다는 많은 수준이었다.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글에서 조회수가 잘 나오는 건 트렌드를 잘 읽지 못하는 중인가 보다 하는 자아 성찰도 하게 됐다.
그런데 통계표를 보면서 카카오톡,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브런치 글의 검색이 가능한 부분이 신기했다. 사실 인터넷상에 올라간 글이 여기저기 올라가는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지만 내 글이 이곳저곳에 올라가는 걸 보니 뭔가 이렇게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실상은 브런치를 소유하고 있는 카카오 플랫폼을 제외하고서는 유입이 잘 없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과 카카오에서는 브런치 란을 따로 만들 놨지만 다른 플랫폼들은 자신이 가진 전체 글에 섞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결과는 꽤 다르다. 구글의 경우 검색을 하게 되면 최신순의 글과 인기글이 섞여서 첫 면에 나오기 때문에 내 글을 찾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는 워낙 네이버 플랫폼으로 업로드된 글의 조회수가 높은 탓인지, 네이버가 밀고 있는 블로그를 배려하기 때문인지 검색만으로 브런치 글을 찾기가 힘들다. 종종 내 글에 포함된 독특한 단어를 검색해서 유입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제까지 총 2건만이 네이버에서 유입됐다.
내가 아는 한 10대 20대의 주 사용 플랫폼은 구글과 유튜브다. 어쩌면 해외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정보를 차별 없이 보내는 게 그들의 강점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어른들의 사정으로 서로 그다지 친할 수는 없는 사정이 있다면 이해하지만 좋은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플랫폼의 덩치를 키우면 좋지 않을까 이 밤에 홀로 생각해 본다.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능한 많은 독자와 독자들의 피드백을 갈망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