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쓰기 챌린지를 하고 있다. 지난번 ‘책강 대학’에서 줌 강연을 듣고 가입하게 된 ‘같이 써요! 책’이란 모임이다. 한 달에 10편을 올리는데 동기간 간단한 피드백을 해준다. 책강에서 백일백장을 하지만 매일 분량만 채워 올리는 글은 인증으로 글쓰기 습관을 기를 순 있지만 내 글이 어떻게 읽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물론 코칭을 받고 연구생이 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내 글이 책의 좋은 소재가 되면 쭉 써 나가겠지만 일상적인 일들이 글로 어떻게 방향을 가져야 할지는 아직 혼미하기에 그냥 닥치는 대로 쓰는 것부터 하게 된다.
챌린지를 하며 좋은 점은 동기들의 다양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백일백장을 하는 작가님들의 글도 읽고 후기를 남길 수 있겠지만 모두 하는 분위기가 아니니 섣불리 댓글을 달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어쩜 이럴 땐 나의 내향적인 성격이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챌린지를 하며 내가 쓴 글에 대한 피드백을 확인하고 동기들의 글도 댓글을 달아주며 요즘은 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생기는 것 같아 새롭기도 하다. 자신의 직업에 관한 업무를 스토리로 풀어나가는가 하면 소설을 쓰는 분도 있다. 이번에는 75세 어르신이 <유튜브 도전기>를 쓰신다고 했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나도 그 나이가 되었을 때 열정이 남아있을까?
요즘은 ‘선배 시민’이라는 단어가 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선배 시민은 군대 선배나 직장 선배와 달리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인식하고 후배 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변화시키려는 노인이다.’라고 나왔다. 나도 나중엔 선배 시민이 되겠지? 나는 후배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벌써 책임감과 의무감이 생기는 듯하다. 인간은 태어나 사회에 적응하면서 공동체의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공동체에 소속되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외로움을 느낀다. 물론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작년 가을부터 사회복지사를 공부하며 나는 선배 시민과 마중물, 잔여 주의와 연대 등 다양한 어휘를 배우고 있다. 해마다 나이를 먹으며 나도 성숙한 시민이 되겠지?
여하튼 요즘은 다양한 생각에 잠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잔상이 남듯이 글을 읽고 나면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나만의 생각에 잠긴다. 그저 내 사고에 집중하며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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