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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Jul 21. 2024

어쩌다 설민석

심장을 울린 강연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TV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접하게 되는 역사 외에 역사를 접할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성의 남자, 설민석을 알게 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의 이야기에는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 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고 그는 전면 방송 활동을 전면 하차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잊히는 줄 알았습니다. 어느 날, 그가 방송에 다시 나온다는 걸 아내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야, 설민석이 이번에 <강연자들>이라는 방송에서 나온대.”

 “아, 정말? 완전 오랜만에 나오네. 표절 시비는 해결이 된 건가? “

 “시간이 많이 흘렀잖아. 그리고 국사에서 그만한 스타강사가 없잖아. “

 “맞아, 나도 설민석 덕분에 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

출처:네이버 MBC게시

 아내가 채널을 돌리다가, 마침 <강연자들>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게스트 7명 중 설민석의 강연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하는 강연을 통해 알게 된 내용입니다. 방송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민석, 타고난 줄 알았던 국사의 스타강사인 그는 사학도가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그를 통해 역사를 접한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온 그는 무명 시절, 연기를 위해 막노동도 하고, 학원에서 국사 강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국사 강사를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갈망을 놓치지 않고, 국사 강사 연기에 대한 경험을 쌓는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고, 그는 국사 전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가 배웠던 학원의 선생님을 연기했습니다. 국사를 처음부터 잘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에서 자신도 어려웠던 부분을 쉬게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연기자와 국사 강사의 길 중 국사 강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제자의 감사 인사 덕분이었습니다.

 “선생님, 저도 나중에 선생님 같은 훌륭한 국사 선생님이 될 거예요.”


 본격적으로 학원 강사를 하기로 결심했으나, 지방대학교의 연극영화과인 그를 채용해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거절당했습니다. 약속도 없이 인포직원에게 원장님을 뵙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원장님, 저는 나중에 유명한 스타 강사가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저에게 연락하는 것이 부담스러울까 봐 제가 미리 찾아왔습니다. “


 그의 패기 어린 모습을 보고, 원장은 그를 채용했습니다. 그는 연기를 준비하며,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체득했었습니다.

                      [개연성*갈등*반전*결말]

 스토리 텔링을 잘했던 그의 수업은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틱하며 실감 나게 전달했습니다.


 당시 국사 교과서나 책의 사진만으로는 역사적 사실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현지로 직접 가서 영상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지금처럼 유튜브 발달하기 전에 선구안적인 사고였습니다.

 유명세가 높아지며, <무한도전>에도 출연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 전성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어쩌다 어른>을 통해 알게 되어 설민석의 강연에 빠져들었습니다.


인기가도를 달리던 그에게도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논문 표절 논란이 터진 것이었습니다. 사실 논문의 근거로 다른 논문을 참고하기에 표절율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논문을 참고했는지 각주를 달게 됩니다. 25% 이상이면 표절로 보고, 그의 논문은 52%였습니다. 순순히 인정했고, 방송에서 전면 하차했고, 연세교육대학원의 학위는 취소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잊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그는 다시 연세교육대학원 입학시험을 다시 통과하고, 석사 학위를 다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동기들도 청중으로 와서 강연을 들으며, 응원하는 모습에 뭉클해졌습니다.


 시련을 피하거나, 넘어지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심장을 울렸습니다. <배워서 남 주자>라는 모토의 설민석!! 그의 강연을, 그가 전하는 역사를 오래오래 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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