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노래 메들리를 듣고 있는데 별안간 공기청정기 광고가 나왔다. 광고는 사람이 하루 1만3천5백 번의 숨을 쉰다고 했다.
생각보다 많이 쉬는 것 같아 제대로 찾아보니 2만1천6백 번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이번엔 심장은 몇 번 뛰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하루에 10만 번 뛴다고 한다.
10만 번 뛰어서 16톤의 혈액을 펌프질한단다.
이 작은 몸 하나를 움직이려면 내 안에서 이렇게나 바빠야한다. 그럼 하루에 생각은 얼마나 할까 찾아봤다. 구글도 답을 못 찾아준다.
그럼 내가 좀 세어볼까 생각해봤는데
방금 '세어볼까 생각해봤는데' 생각도 세어야겠지? 하고 생각했다.
잠시만 이 생각도 세어야하니까 일단은 세 개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세어야하면 이제 네 갠데, 그러면 이제 방금 시간이 한 삼십초도 안지난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오 방금 이 생각도 세어야한다.
는 생각도 세어야하고...는 생각도 세어야하니까
생각은 셀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도 세어야한다)
생각은 셀 수 없다. 쉴 틈없이 열라 많이 하니까. 그러면 심장이나 폐만큼 바쁘게 일하면서
왜 이 작은 몸뚱이 하나를 가끔은 제대로 못 움직이게 하는가 생각해본다. 많이 하는 것에 비해 추진력이 약하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몸은 묶이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