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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Oct 17. 2023

값비싼 고급 휘발유, 일반 차량에 넣으면 출력 오를까?

사진 출처 = '뉴스 1'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는 크게 가솔린,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가솔린은 일반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로 나뉘는데, 간혹 주유소에서 고급유를 주유하는 차량을 볼 수 있다.


이름에 '고급'이 들어가는 데다가 리터당 가격이 일반유보다 200원가량 비싸 왠지 품질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수 있다. 과연 고품질이라서 고급유인 걸까? 고급유가 무엇인지, 평범한 차량에 넣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간단히 짚어보았다.

현대차 아반떼 N 엔진룸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옥탄가' 높으면 고급유

노킹 현상 줄여주지만..

일반유와 고급유의 차이는 '옥탄가'로 결정된다. 휘발유의 저항 성능을 나타내는 옥탄가는 RON(Research Octane Number)으로 표기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저항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의 경우 옥탄가 91~94를 일반 휘발유, 그 이상을 고급유로 분류한다. 따라서 고급 휘발유라는 명칭보다는 '고옥탄 휘발유'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옥탄가가 높으면 노킹(Knocking)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노킹 현상이란 엔진 실린더 내에서 휘발유가 적절한 타이밍에 폭발하지 못하고 조기에 연소하는 현상으로, 이때 피스톤이 실린더 내벽을 치는 소리가 노크하는 소리와 비슷해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노킹 현상은 출력 및 연비 저하는 물론, 소음과 불순물을 발생시킨다.

고급유 필수 차종인 페라리 SF90 스파이더 / 사진 출처 = '클리앙'
현대차 아반떼 N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고급유 넣는 차 따로 있어

'고급유 권장'은 무슨 뜻?

그렇다면 고급유는 주로 어떤 차량에 사용될까? 고성능 차량, 특히 터보차저가 탑재된 과급 차량의 경우 평범한 자연흡기 엔진보다 실린더 압축비가 높게 설계되어 있다. 더 높은 폭발 압력이 발생하는 만큼 제조사가 요구한 수치보다 옥탄가가 낮은 연료를 사용하면 노킹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고급유가 필수인 차종의 경우 일반유 사용으로 인한 노킹 현상이 누적되면 장기적으로 엔진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리비로 목돈이 나가는 경우를 방지하려면 매뉴얼대로 고급유만 주유하는 것이 좋다. 한편 고급유 사용이 필수는 아니지만 권장되는 차종도 있다. 이 경우 평소 일반유를 주유해도 정상적인 작동에 문제가 없으나 고급유를 주유할 경우 엔진 성능을 최대치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옥탄 부스터 / 사진 출처 = '블라인드'

평범한 차에 주유한다면?

불필요한 지출만 늘어나

그렇다면 고급유 권장 표시가 없는 평범한 차량에 고급유를 넣으면 출력이나 연비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까? 최고 출력 300마력 이하 일반적인 승용차의 경우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일반유 사용에 최적화되어 있다. 옥탄가 91에 맞춰 설계된 엔진에 옥탄가 100 이상의 초고급 휘발유를 주유해도 엔진 성능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뜻이다. 연료 효율이나 엔진 수명 측면에서도 일반유와 비슷하다.


만약 고급유 필수 차량을 운행하다가 주유 타이밍을 놓쳤다면, 하필 고급유 판매처가 근처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일반유를 주유해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지 않고 고급유 주유소까지 갈 수 있을 정도만 채우는 게 안전하다. 이마저도 찜찜하다면 옥탄가를 높여주는 '옥탄 부스터'를 상비해 뒀다가 필요한 상황에 함께 주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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