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올해 들어 코란도 E모션을 출시함으로써 다른 업체들보다 늦긴 했지만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공개 이후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혹평이 많았지만 보조금 지급 전 기본가격 3,880만 원, 풀옵션 4,598만 원으로 책정된 덕분에 생각보다는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쌍용차는 사전계약 물량 1천 대 정도를 예측했는데, 실제로는 3배 이상 수요가 몰렸다.
쌍용차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한 에디슨모터스는 코란도 E모션의 배터리 용량을 확장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기 모델 렉스턴 스포츠 전기차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긴 주행거리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쌍용차를 먹여살리는
렉스턴 스포츠
현재 쌍용차를 먹여살리는 효자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다. 첫 출시 때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작년에는 전체 판매량 중 거의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티볼리의 거의 2배에 가깝다.
인기 요인에는 현재 렉스턴 스포츠에 대적할 만한 모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픽업트럭 시장을 독점해왔고, 콜로라도, 레인저, 글래디에이터가 국내 출시된 지금은 미국 정통 픽업트럭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압도적인 가성비와 디젤 엔진으로 인한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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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업자들이 많이 선택한다. 사업자의 경우 경제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연료 효율성이 높고, 취향에 따라 숏바디와 롱바디 중 선택이 가능하다.
작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위압감 높은 외관으로 변경하고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옵션 사양을 보강했다. 가격은 이전보다 인상되긴 해도 여전히 수입차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해외에서도 나름 괜찮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전기차 개발 소식
최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에 배터리 효율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전기차 모델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엔지니어 간 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에디슨모터스는 전 모델에 대한 전동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용량 배터리 장착
주행거리 550~1,100km 기대
에디슨모터스는 렉스턴 스포츠에 110~22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550~1,100km까지 주행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기존 국산 전기차를 압도하는 주행거리를 가지게 된다.
원래 신차를 개발하는 데에는 몇 년이 걸리지만 에디슨모터스는 회사 사정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1년 안에 양산차 모델을 소개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설계 작업도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한다.
전기 픽업트럭을 쏟아내는 미국 브랜드
이런 움직임은 좋다
픽업트럭의 성지인 미국에서는 전기 픽업트럭을 본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쉐보레는 콜로라도 EV, GMC는 시에라 EV와 허머 EV,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공개한 상태이고, 리비안 R1T는 적지만 양산 중이다.
아직 본격적인 양산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전기 픽업트럭이 쏟아내고 있는 현 상황에서 렉스턴 스포츠 전기차 개발 움직임은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트렌드를 잘 따라간다면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쌍용차의 회생도 희망이 보인다.
다만 어느 정도 서두를 필요는 있다. 토요타가 작년 말에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를 선보인 후 빠른 시일 내에 미국에 양산차 모델을 내놓을 것임을 선언했고, 기아도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할 것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점은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
다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여전히 의문에 싸인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스마트 플랫폼과 배터리 제어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여기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지만 중국산 차량을 반조립 상태로 들여와 국내에서 최종 조립 후 국산으로 판매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다
→ 기아의 PBV 전략 사업의 일환이다
“택시 모델답게 디자인 변화 좋네요” 니로 기반의 PBV인 ‘니로 플러스’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이런 의혹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렉스턴 스포츠 전기차를 통해 그동안 홍보해왔던 것들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 밖에 없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인 만큼 개발과 관련한 각종 정보들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라고 언급했으며, "당분간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코란도 E모션을 통해 쌍용차의 전기차 홍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