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사회> 2024.11
아름다운 자연이나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쾌감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쾌감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감정이지만, ‘미적’ 쾌감은 유전과 학습을 통해 형성된 이성적 경험의 영역이기도 한다. 감상 대상의 균형, 조화, 의미 등을 인식하며 느끼는 만족감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성과 이성이 만나는 미적 쾌감 유발 기법으로 여백과 패턴을 들 수 있다. 여백은 흔적 없는 공간이나 텅 빈 면(面)을 표현하는 것으로, 신비로움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패턴은 주로 인공구조물에서 나타나는 질서정연한 모습인데, 일정한 규칙을 반복함으로써 조화와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이런 미적 쾌감을 깊이 느끼려면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능력, 즉 심미안을 갖춰야 한다. 심미안은 타고난 능력이기도 하지만, 경험과 꾸준한 관찰, 학습을 통해서도 계발할 수 있다. 예술과 미학적 사고에 대한 교육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 독일 베를린. 강원도 양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