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유명한 부자들의 아이들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들은 그들 가족만의 문화가 있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모두 모여 앉아서 그날의 이야기를 하거나, 매일신문기사 한 개씩을 골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문화와 같은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미국의 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에도 저녁은 꼭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나도 우리 가족만의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나요?
부자들이 갖고 있는 문화를 나도 갖고 싶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늘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 가족이 저녁식사를 하며 여유롭게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아침식사를 같이 한다는 것은 더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침 시간은 큰 소리 지르지 않고 챙기고 나가는 것만으로도 성공이지요.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육아의 힘듦 때문인지 남편과의 대화가 많이 줄었었습니다. 거의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된 계기가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어디를 가고 싶다고 이야기할 때부터였습니다.
아이가 가고 싶다는 곳을 함께 가며 언제 갈지, 어떻게 갈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점 대화의 양과 시간이 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가족의 문화 만들기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곳이 아니라 집 근처의 공원이나, 중랑천 잔디밭, 지하철 타기 등등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차를 없애기 전까지 저의 가족은 저녁에 드라이브를 종종 나갔습니다.
저도 야경 보는 것을 좋아하고, 남편도 가족과 함께 다니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저녁 식사 후 저희는 가끔씩 한강의 야경을 구경하러 가는 것이 저희 가족의 문화였지요.
차로 이동을 하면서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갈 때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하하 호호 웃음이 날 때도 있습니다.
지금은 가족이 모두 모여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입니다.
아들이 애니메이션을 매우 좋아하거든요. 직업도 그쪽으로 가지고 싶어 하고요. 저는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드라마든 뭐든 보는 걸 좋아하고요.
아들이 추천해 주는 애니메이션을 저녁에 다 함께 봅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아들이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가족 문화라고 거창할 필요가 있을까요?
집에서 쉬는 날은 함께 청소하기, 가족끼리 보드게임하기, 주말 한 끼는 함께 음식 만들기, 주말 한 끼는 외식하기, 주말 아침은 브런치 먹기 등 어렵지 않게 가족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분명, 아이가 조금 더 성장하면 그것을 시작으로 가족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리 가족의 가족 문화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족 간의 정이 더 끈끈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