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CF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

360도 사진으로 보는 레알 마드리드 CF 홈구장

2019년 패키지로 모로코.스페인을 여행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 CF의 홈구장 앞에서 찍은 360도 사진이다. 360도 사진은 한 장의 사진으로 여러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다. 심지어는 동영상으로도 만들어 주변 모습을 한 번에 보여준다.

우리가 축구장을 방문한 날은 하필이면 경기가 없는 날이라 한산한 주변과 축구장의 겉모습만 보고 왔다. 패키지여행의 한계라 어쩔 수 없었으리라 이해한다.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이런 패키지여행에서는 모든 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오전에 프라도 미술관을 두 시간 정도 둘러보고 나서 나머지 일정은 거의 겉만 둘러보는 주마간산 여행이었다.

패키지여행에서는 현지 가이드의 능력과 역할이 여행의 성과를 좌우하는데, 스페인에서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시원찮으니 더 실속이 없었다. 스페인 오기 전 모로코에서의 현지 한국인 가이드는 모로코에 수 년간 살면서 그곳에 대한 애정이 있어 많은 것을 공부하여 알고 있었고 그 지식을 재미나게 풀어 설명하는 말솜씨도 뛰어났고 뭐든 열성적으로 임하여 우리의 불편을 덜어주려 하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일행들이 다닐 때마다 가이드 칭찬을 많이 하였는데 스페인의 가이드는 뭐든 대충대충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조차 언급을 하지 않으니 더 할 말이 없었다. 며칠 사이에 만난 두 가이드의 능력과 태도가 바로 비교되어  무슨 일을 하든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하고 좀더 전문적인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마드리드에서는 프라도 미술관 외에는 레알 마드리드 CF의 홈구장인 에스트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축구장이 기억난다. 물론 패키지 여행이라 구장 투어를 하지 못하고 경기장 앞에서 사진만 찍고 왔다.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알 마드리드 팀의 홈구장 앞에서 사진 찍은 것도 괜찮았다.

나는 축구 광팬은 아니다. 월드컵과 손흥민의 영상을 보는 정도이다. 그래도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레알 마드리드와 그의 맞수 FC 바르셀로나는 안다. 두 팀의 뿌리 깊은 역사와 함께 메시와 호나우두의 라이벌전은 흥미진진했으니까. 메시와 호나우두가 떠난 두 팀에 대한 관심은 조금 식은 것 같기는 하다.

레알 마드리드 CF는 1902년 창단된 팀으로 스페인의 리그인 라리가에 속해있고 홈구장은 사진에서 보는 에스트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이다.

이 팀은 유러피언컵 5연패,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유일한 팀이며,  UEFA 챔피언스 리그와 라리가의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명문 구단이다. 1929년 라리가가 창설된 이후 단 한 번도 1부 리그에서 강등되지 않은 전설적인 팀이다.

역대 라리가 누적 승점 1위, 역대 UEFA 챔피언스 리그 누적 승점 1위, UEFA 계수 랭킹 최다 1위, 라리가 최다 우승, UEFA 챔피언스 리그 최다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최다 우승, 공식 국제 대회 세계 최다 우승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기록들을 보유한 팀이다.

이런 팀의 홈구장을 찾았으니 감회가 조금 느껴지기는 했지만 경기가 없는 날의 경기장 앞이라 그 열기도 느낄 수 없는 겉모습만 보게 되니 아쉬움이 컸다.

나는 스페인 축구 경기를 관전한다면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스포티파이 캄 노우 경기장에서 직관하고 싶다.

캄 노우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고 17분 14초가 되면 경기장의 모든 사람이 일어나 "In, inde, independencia(독립)" 라는 독립 구호를 외치면서 카탈루냐 국기를 꺼내들고 노래를 부르는 그 장관을 한번 보고 싶기 때문이다. 1714년을 의미하는 17분 14초의 구호는 카탈루냐가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에서 카스티야 왕국에게 패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바르셀로나의 거리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느꼈다. 당시에도 어떤 이유로 해서 그들은 스페인 국기가 아닌 카탈루냐 국기를 집집마다 게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는 통일을 바라면서 서로 무력으로 위협하는 갈등을 만들고 있고, 바르셀로나는 인종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통일된 속에서 분리 독립을 원하며 갈등하는 상태이다. 무엇이 해답이 될 수 있을까? 해답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