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우진 Oct 12. 2024

문학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

  글에 관심을 들인 지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글을 쓰면서 나라는 사람은 제법 단단해지고, 부드러워졌으며 세상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 감정을 소비하여 누군가를 이해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기적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사회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의 끝이 폭력이라면, 스스로 잘못된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글을 쓰라는 말이 아니다. 폭력이 멈추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이 잘못된 변화라는 것을 인지하고 알맞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기적이게도 인간은 이미 수많은 폭력을 행했다. 변화하는 세상이 낯설어 두려움을 느끼기만 한다면, 단지 끝없이 폭력성을 보일 뿐이라는 거다. 지금 우리에게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뿐이다. 그것이 바로 문학이다.


  문학은 글로 엮는다. 글은 생각에서 비롯되고, 생각을 세상 밖으로 실물과 같은 존재로 변화시킨다. 문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 생각의 형태가 글처럼 변화하듯, 글이라는 생각이 타인의 생각과 만나게 해주는 매체일 뿐이다. 그러나 그 단순한 매체라는 것이 문학이 가진 큰 힘이다.


  문학이 살아있는 이유는 타인의 생각을 접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선 말을 잘 들어야 하는 것처럼, 글을 잘 쓰기 위해선 글을 잘 읽어야 한다. 타인의 생각이 나와 맞지 않아도 부정하지 않는 것. 그것이 문학이 가진 힘이다. 잠재된, 혹은 이미 분출된 폭력성을 사그라들게 하는 것이 바로 문학이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글을 쓰면서 나는 스스로의 생각을 다시 읽게 되며 나를 이해할 수 있었다. 글을 쓰고 이렇게 내놓는 이유는, 나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는 것처럼, 타인을 이해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왔기 때문이다. 타인의 생각을 읽기 좋게 문학은 만들어두었다. 앞으로도 문학을, 타인을 읽고 변화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2024. 07. 27 (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