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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태 Aug 10. 2022

와디즈 펀딩 해본 후기

경제적 자유를 향한 여행

https://brunch.co.kr/@e8362cab2f0c484/24


전자책 판매에 대한 고민


나는 책을 쓰고 싶었고. 온갖 노력끝에 완성했다. 하지만 문제는 판매였다. 퇴근 후 모든 여가시간을 책을 쓰는 데 사용하다 보니 '쏟아부은 시간이 있는데 무조건 성과를 내야만 한다.' 그때는 이 생각으로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작성한 전자책의 최대 단점은 구매를 하기 전에는 내용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책을 썼다는 사실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까?


전자책 특성상 판매처는 무조건 온라인이었고 어디서 팔아야 할지 플랫폼을 정해야 했다. 크몽, 탈잉 등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지만 내가 선택한 곳은 크라우딩 펀딩 사이트 '와디즈'였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크라우드 펀딩은 인터넷이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제품 출시 등을 목적으로 소규모 후원을 받거나 투자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말한다. 쉽게 생각해서 "너희들이 미리 돈을 내면 내가 이러한 물건을 만들어줄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와디즈를 선택한 이유


생각보다 활성 사용자의 수가 많다.


펀딩? 그거 누가 해? 이렇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와디즈는 생각보다 훨씬 거대한 사이트이다. 가입되어 있는 회원만 300만 명이 넘고 누적 펀딩액은 무려 6000억이 넘어간다. 단기간에 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목적으로 손색이 없는 사이트라고 생각했다.



펀딩 그 자체로 제품의 홍보가 될 수 있다.


와디즈는 충분히 공신력이 있는 사이트이다. 훗날 내 책이 종이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쟁력이 있는 전자책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만약 와디즈에서 내가 등록 한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제품의 경쟁력을 증빙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책을 더 열심히 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와디즈가 아니었다면 책을 완성시키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오랜 기간 언제 끝내겠다는 마감기한 없이 막연히 책을 쓰다 보니 점차 의지가 약해지고 책을 쓰지 않는 시간이 계속해서 늘어났다. 게을러진 나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자극이 필요했고 자극제는 와디즈였다. 책을 완성하기도 전에 그냥 와디즈 프로젝트를 오픈해버렸다. 마감기한이 생기게 되니 다급함이 생기고 빠르게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와디즈 프로젝트 절차


1. 프로젝트 작성

2. 프로젝트 제출

3. 요건 확인

4. 콘텐츠 확인

5. 프로젝트 오픈

6. 프로젝트 사전 알림 등록

7. 본 프로젝트 오픈

8. 결제

9. 리워드 발송

10. 프로젝트 정산


와디즈의 프로젝트는 위의 순서대로 이루어진다. 내 경험상 가장 어려운 것은 상세페이지를 작성하는 것이다. 그만큼 막연한 것이 없었다. 디자인은 디자이너를 고용하면 해결될 문제지만 문제는 스토리였다. 정말 너무나도 괴로웠다.


"이런 스토리로는 크게 성공하기 힘들어요"


내 프로젝트를 담당해주시는 와디즈 PD님과 의견 차이로 인해 마찰이 많았다. 나와 비슷한 콘텐츠를 펀딩 한 사람들은 대부분 (많은 수익 + 하기 쉽다) 이거 두 가지를 메인으로 가져가고 있었는데 나는 돈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스토리에 너무 있는 척 나 자신을 과대 포장하기는 싫었다. 하지만 너무 수익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려 하다 보니 상세페이지가 매력적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프로젝트의 오픈이 계속 지체되었다.



프로젝트 승인


정말 힘들었던 스토리 제작. 우여곡절 끝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스토리가 통과되니 프로젝트가 일사천리로 승인되었다. 무려 프로젝트 오픈에만 3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간신히 받은 프로젝트 오픈 허가 메일. PD님은 이제 시작이라고 하셨지만 그 날 만큼은 정말 뛸 듯이 기뻤다.

펀딩 페이지 바로가기


신나는 마음에 친구들 보고 알림 신청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사전 알림 신청 기간 동안 총 771명의 알림 신청자를 받을 수 있었다. 와디즈 PD님 말로는 알림 신청이 1000명이 넘어가면 그래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라고 한다. 내 프로젝트는 비록 1000명에 도달하지 못하였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오픈

5월 1일 본 펀딩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게 무슨 일인가? 프로젝트 오픈과 동시에 와디즈 실시간 랭킹 1위로 올라섰고 펀딩률은 4000%가 넘어갔다.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까 봐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PD님 말로는 평균 예약자들의 20 ~ 30%가 본 펀딩에 참여한다고 하는데 통계를 보니 나는 무려 첫날에만 40%에 가까운 펀딩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펀딩 마무리


위 사진은 내 펀딩의 일별 펀딩액 추이이다. 위의 차트에서 알 수 있듯 첫날에 가장 많은 펀딩액이 들어왔고 그 이후로는 지지부진하다가 펀딩이 끝나기 직전 다시 한번 와디즈 랭킹에 올라 적지 않은 금액이 유입되었다. 본 펀딩 기간에 광고를 하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유입이 천차만별로 갈렸는데 와디즈에서 제공하는 광고 비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광고를 하면 남는 게 없고, 광고를 안 하자니 유입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나중에 광고비와 수수료, 지출비용 등을 정산을 해보니 나보다 와디즈가 돈을 더 벌었더라.


5월 31일 펀딩은 마무리되었고 총 895명의 서포터들이 내 펀딩에 참여해주었고 금액적으로 본다면 총 9011% 달성에 펀딩액은 45,059,000원을 달성했다. 내 인생 처음으로 도전했던 펀딩. 그래도 이 정도라면 기분 좋은 성공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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