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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mi 레미 Jul 01. 2024

서울에 대한 생각 변화

떠나고 싶은 서울에서, 머물러도 좋은 서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해외로 나갈 수 있다면 언제든 주저않고 떠나긴 할 거다.)


내가 가진 생각들이 현실성이 있는지

그리고 그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어서

늘 바쁘게 지내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그런 점이 외로웠었는데

점점 내 주위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생기고 있다.


이런 형태(에어비엔비, 공유 하우스)로 살아보면 좋겠다 상상했던 내 생각대로 이미 몇년 전부터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 

이런 형태로 일해보면 좋겠다했던 생각을 그대로 몇년 전부터 하고 쌓아온 사람들. 

자신이 쌓아올린 서사가 많은 사람들. 

어떤 주제로 이야기해도 새로운 시선으로 나에게 영감을 주는 멋진 사람들. 


그동안 내가 익숙했던 환경에서 크게 한번 뒤바뀌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뭔가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면 

확실히 그건 아니라며 방향을 바꿔설 용기를 주는 사람들. 

이런 게 재밌을 것 같다라고 하면 

이미 그렇게, 그것보다 더 재밌게 하고 있는 사람들.

덕분에 힘과 위안을 얻는다. 


그 계기에는 한 분이 있다. 업계 선배인 이 분을 알기 전과 후를 기점으로 나의 서울에서의 라이프가 나뉜다. 

작년에 내가 현업을 더 잘하고 싶어 구글링 하다가 처음 알게 된 분인데, 

이 분과의 만남을 통해 또 좋은 지인분들을 소개받아 알게 되고

그렇게 흘러 흘러 현재는 내 주위가 새롭게 다 좋은 분들로 가득하다. 


만나는 사람을 바꾸고, 

환경을 바꾸니 

내 생각과 행동도 바뀌는 것 같다. 

You're not alone~ 가사가 와닿는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가 사람들에게 벽을 많이 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같이 밥 먹는게 불편하고 혼자가 편하고 

집갈 때 대화하는 게 싫어서 혼자 가고 싶어 늦게까지 있다가 가고 

언제부터인지 내가 사람들에게 벽을 많이 치고 있었다.

내 생각과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하기 싫다는 아주 오만한 이유였던 것 같다. 


근데 가끔 신기하게 그런 벽을 뚫고서 나를 끌어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 끌려나가다보면(?) 처음엔 매우 귀찮고 후회하다가도

어느샌가 의외의 대화에 놀라고

나와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어 그것을 좋아하고 있다. 

감사하다. 


결국은 다 사람이다. 

사람이 좋으면 장소도 기억도 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나의 서울은 현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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