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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기환 Nov 16. 2023

직장에서의 친목

윤따의 소신발언

  회사든 가게든 공장이든 어디든, 모름지기 '직장'이라 하면 엄연히 1차적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노동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곳이다. 이러한 1차적 요건을 충족시키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본인 할 일 잘하고, 직책에 맞는 최소한의 능력과 지도력, 그리고 책임감만 갖추고 있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사회생활 경험자들은 알다시피 그러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업무 능력 및 책임감 결여가 원인이긴 하겠지만 그 이전에 불필요한 친목질을 지적하고자 한다.

  직장은 직장일 뿐이고 동료는 동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무슨 대학교나 취미 모임, 혹은 동호회처럼 마냥 사람 좋게 하하 호호 노닥거리는 곳이 아니다. 물론 썰렁하고 찬 바람이 부는 수준으로 일만 하는 기계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맡은 업무가 있다면 똑바로 처리하여 동료에게 민폐 안 끼치는 것이 이치 아닐까?

  동료 임직원들이 아무리 학교 친구들처럼 편하고 즐거워도 업무 관련 소통 부재로 인해 안 해도 될 일을 두 번 이상 하게 만드는 식으로 피해를 끼친다면, 어설프게 성격만 좋은 상사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 아랫사람들이 피눈물을 쏟게 만든다면, 대표이사라는 중요한 인간이 계획과 생각도 없이 기분 내키는 대로 경영하여 기업을 위태롭게 만든다면 그 직장은 빛 좋은 개살구, 쇼윈도 기업일 뿐이다. 아니, 그 이하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결국엔 임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워크숍을 진행한다거나, 회식 자리를 가지며 술잔을 기울이는 등, 모두 허튼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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