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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Mar 20. 2024

항공엔지니어 자격증

항공엔지니어,  자격증,  해외 취업


멜버른에 내려온 지 벌써 이주가 지나고 이제 이틀이 지나면 교육이 모두 끝난다. 그리고 곧바로 두바이로 날아간다. 전에 근무했던 항공사의 마지막 비즈니스석 티켓을 사용해서 유럽으로 간다.


오늘 가족들은 프랑스에서 삼일 후에 만나기로 하고 저녁 비행기로 시드니에서 모두 비즈니스석 티켓을 받아서 편안하게 날아가고 있다. 시드니에서 두바이 까지 최소 15시간을 날아가는데 이코노미석으로 가려면 정말 고통이다.  

처음 국내 항공사에 입사를 하고 이코노미석 티켓을 받아 배낭여행을 다닐 때는 그래도 행복했다. 그러나 외국 항공사로 옮기고 그 나라의 항공엔지니어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는 모든 가족이 비즈니스석 티켓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모든 혜택이 가능했던 것은 내가 해당 국가의 항공엔지니어 자격증으로 전환이 가능해서 엔지니어로 이직을 하고 내 위치에 맞는 항공사의 혜택을 누렸던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국내의 항공정비사 자격증은 해외로 전환이 엄청 힘들거나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가 흔히 약간 낮게 내려다보다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의 엔지니어 들도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쉽게 그 나라의 자격증으로 전환하고 엔지니어로 이직을 하고 본국에서 보다 5배에서 30배까지  연봉을 더 받는다.  정년까지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백만장자가 되어 평생 비즈니스 티켓까지 혜택을 받고 살아간다.

만일 정부에서 조그만 신경을 써서 국내의 자격제도를 좀 더 국제 기준에 맞춘다면 한국의 항공정비사들도 얼마든지 이런 혜택을 받고 해외로 자유롭게 나가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언어능력이 부족해서? 아님 경력이 안 돼서?

이제는 한국의 젊은 후배들도 어느 정도 해외에서 필요한 어학 실력은 되는 걸로 안다.


좁은 국내 항공 취업 시장에서 치열해지고 경쟁하지 말고 경력과 언어 능력을 갖춘 항공엔지니어들이 해외에 나올 수 있게 정부에서 약간 만 신경 쓴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오늘은 전에 중동의 항공사에서 같이 근무를 했던 후배 정비사들의 초대로 저녁식사를 대접받고 왔다. 세명 모두 두바이에서 근무를 하다가 내가 호주에 이직을 하고 경험했던 이야기를 듣고 자극을 받고 내가 두바이를 떠나고 얼마 안돼서 호주로 이직을 한 후배들이다.


비록 모두 국적은 다르지만 항공정비란 직업으로 동료가 되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의 항공정비사 자격증의 영문 공식 명칭은  "Aircraft Mechanic "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 자격증 명칭은 " AMEL (Aircraft Maintenance Engineer License)"이다.


메카닉과 엔지니어의 혜택은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연봉차이, 가족혜택, 그리고 자녀 해외 교육 혜택 등등.


갑자기 후배 정비사들을 생각하니 답답해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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