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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Aug 13. 2024

뜬 눈으로 지새우는 밤

항공엔지니어,  항공기, 지연

밤 열 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이제 출발시간이 다되어 열 시 십 분에 모든, 보딩 브리지가 떨어지고 지상직원들이 분주히 출발 절차를 수행하고 있었다. 드디어 파킹 브레이크 나이트가 꺼지고 항공기가 서서히 택시웨이로 움직였다.

택시웨이에 항공기가 멈추고 좌측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 우우웅 ' 소리와 함께 팬 브레이드가 힘차기 돌기시작했다.  그리고 토잉카가 분리되어 나왔다. 잠시 후에 헤드셋 맨이 후레시로 수신호를 하고 있었다.  상황 발생이다.

헤드셋을 건네받아 조종석과 통화를 시도했다.

" 좌측 엔진의 이그니션 시스템 A로 시동이 안됩니다.  시스템 B로 시동은 걸렸으나 ECAM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


"MEL 확인해주세요. 갈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다시 그라운드를 찾았다.


"MEL 상 갈 수는 있지만 ETOPS 관련 아이템이라 절차가 복잡하고 정비절차가 필요합니다. "


"알겠습니다.  그럼 램프로 리턴을 하고 확인하죠. 그러나 오늘 재 출발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베이로 바로 리턴을 했고 바로 조종석에 올랐다.

"캡틴 디스펜세이션 시간이 얼마나 있죠? 제가 시스템 B를 죽이고 시스템 A로 다시 시도를 해보죠. 그래도 안 되면 오늘 비행은 취소를 해야 합니다. "


"지금부터 25분 연장을 받았습니다.  공항 통금 후에 20분까지 반드시 출발을 해야 합니다. "


지상에 메카닉에게 연락을 하고 타워에 엔진 시동 허가를 받아 시동을 걸었다. 맥스 모터링에 도달하고 마스터 스위치를 올렸다.


"조종석! 엔진 뒤로 연료가 풍겨 나옵니다."

엔진 마스터 스위치를 끄고 좀 더 모터링을 하고 엔진을 껐다.


"캡틴! 오늘 항공기 그라운드 됩니다.  승객들을 모두 하기 하셔야 합니다. "


승무원과 모든 승무원이 내리고 텅 빈 기내를 보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항공사와 연락하며 엔진 카울을 열고 엔진 Ignition system을 확인하고 결함을 수정하며 별빛이 내리는 밤을 보냈다.

새벽 4시경에 모든 작업을 마치고 엔진 시동을 걸었다.  

좌측 엔진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우우웅' 소리와 함께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엔진 런업은 하는 동안 엔진의 모든 파라미터를 체크하고 항공사의 Maintenance Control Center에 항공기 출발 스케줄 조정 알렸다.


엔진을 끄고 졸린 눈을 간신히 끄고 항공기를 리모트 주기장으로 이동하고 파워를 껐다. 어느새 동쪽 하늘이 붉은색을 하고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기나긴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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