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ntrolfind Apr 09. 2023

N요일의글쓰기를 시작하며

글쓰기의 순기능, 좋은 건 나누어야 하니까

N요일의글쓰기

매 주 일요일 저녁 글쓰기 주제가 공개돼요.
원하는 요일에 한번, 주제를 보고 생각나는 것들을
자유롭게 글로 작성해주세요. (사진 첨부도 OK)
경험/생각/기분 등 아무 것이나 좋아요.
글쓰기를 통해 달라지는 나를 느껴보세요.
#못써도괜찮아 #짧아도괜찮아 #세상에나쁜글은없다




2022년 8월, 글쓰기를 위한 밴드를 만들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글쓰기는 나에게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다. 인터넷에 흔히 보이는 "세 줄 요약 좀요" 유형의 사람들, 바로 그게 나였다. 그랬던 내가... 오로지 글을 쓰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다니!


 회사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신입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약 1년이 되는 시점이었다. 1년 전의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에 실행은 없고 생각만 많은 프로 고민러였는데, 지금은 나름 쓸모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무엇이 나를 변화하게 했을까? 분명 그 바탕엔 글쓰기가 있었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생각은 머릿속에 구름처럼 뭉게뭉게 떠 있다가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가 버린다. 휘발되는 생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록이 필수적이고, 그 기록을 나중에 꺼내 보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게 글쓰기다. 생각을 무형에서 유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좀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글에는 관점이 담겨 있어서, 그 사람이 쓴 글을 보는 것 만으로도 그의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혼자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통해 세상을 보는 각도를 다양하게 만들고 싶었고, 무엇보다 글쓰기로 성장하는 경험을 내 소중한 이들도 꼭 느껴보았으면 했다.


 처음엔 공개 밴드를 만들려고 했지만, 규모가 작더라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편이 더 유익할 것 같아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기로 했다. 형식은 주 1회, 원하는 요일에 정해진 주제에 맞게 글을 쓰는 것으로. 주제를 자유로 둘까도 생각했지만, 글을 꾸준히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므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매 주 글감을 배달해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평소 숭&뀰님의 '목요알의글쓰기'를 관심있게 보고 있었기에 밴드 이름은 이를 차용해 N요일의글쓰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34주째다. 각자의 반짝이는 관점이 담긴, 혹은 재밌는 스토리가 있는 글들이 갇힌 플랫폼(?)에만 있는 게 아까워서 뽀방장의 브런치에 아카이빙하기로. 엔님들(N요일의글쓰기 멤버 애칭)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운영에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런 방장의 정성을 알아주시어 지금처럼 꾸준히 활동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착기

글감을 파내고 운반하는 글착기 뽀방장                  

- 2022년 9월 26일 오전 12:25 -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이런이런 생각이 드는데… 도무지 표현이 안돼!’


제가 요새 자주 가지는 생각이거든요.

아무래도 머릿속 국어사전에 단어의 양이 충분치 않은 모양인데, 어떻게 사전의 두께를 늘릴 수 있을까요?


해답은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하나는 많이 읽는 것, 다른 하나는 많이 쓰는 것.


저도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실은 반강제로 시작한 일이었죠. 팀장님의 제안으로 한 주에 한번, 신입일기를 쓰게 되었어요. 그것도 팀원들이 다 볼 수 있는 형태로 말이죠.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답니다.

어렵지만, 시키니까 해 봐야지. 다 나한테 도움이 되는 일일거야.  그러고는 1시간이건 2시간이건 그 주의 글을 다 완성할 때 까지 키보드를 두드렸어요.


그렇게 2021년 10월부터 쓴 신입일기가 벌써 37편째에요.  이 기록이 저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요?


글쓰기의 힘은 놀라워요.

단순히 글을 더 잘 쓰게 된다는 스킬의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 개인의 성장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글쓰기를 통해 나를 되돌아보고, 더 알아가세요.

머릿속의 생각은 말이나 글로써 내뱉어질때

비로소 살아 숨을 쉰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