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검투사관련 인디게임을 재미있게 한 기억이나서 이쪽 분야의 책이 있나 살펴보니 약 3권정도가 한국에 출판된걸 확인했었는데 그마저도 2권은 그림책 이었고 지금 설명할 한권의 책이 구해졌었는데 또 이게 번역본이 아니라 한국인 연구가의 저술 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던것 같다. 연구가 라서 책도 잘 쓸까? 라는 편견도 좀 있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는 순간 자연스러운 내용 진입에 감명을 받았고 꽤 두꺼운 책임에도 단숨에 끝까지 읽었던 책이라 한번 소계를 하는게 좋겠다 싶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글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을 만약 독자가 검투사 라면 어떤 경로로 훈련소로 들어가고 또는 경기장으로 진입하고 결론을 내고 생을 달리하거나 다음 결투를 준비하는 과정을 마치 시간이 흐르는 기간내 계속 검투사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 곁다리 지식을 마치 게임에서 가이드해주듯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과 정치적인 상황에 의해 경기마다 검투사가 죽는 퍼센트가 달라진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정책에 실패해 떨어지는 정치적인 인기를 올리기 위해 좀더 과격하고 피가 흥건한 경기를 많이 보여주면 사람들이 만족한다는 선입견에 의해 좀더 많이 죽이도록 금전을 풀고, 검투사를 제공하는 훈련회사는 이를 잘 조율하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흥미있었다.
이런 흡입력 있는 책이 이제야 내 손에 들어온건 아무래도 내용이 한국도 아시아도 미국도 아닌 유럽의 진짜 옛날 이야기중에 가장 인기있었지만 가장 천민의 이야기를 너무 실감나게 풀어서 오히려 현실감을 상실해서가 아닐까? 아니면 엄청 인기있었던 책인데 그저 내가 뒷북을 쳐서 그런걸까?
오랫만에 아주 흡입력 있는 책을 읽어서 너무 좋았다. 마치 내가 결투장 한가운데에서 몇군데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아주 강한 매번 이기는 경기를 한 상대방으로부터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이기는 방법을? 실남나게 져서 사람들이 살려주기를 바라도록 유도를? 이도저도 아닌 도망치면서 어떻게는 버티는?) 고민하는 상상을 해봤다. 진짜라면 아무래도 가망은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