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보았던 인상적인 글귀가 기억난다.
사람들이 직장에 다니는 이유...
" 생계를 해결하고...
구성원 간의 존중을 받으며...
자신의 성장하기를 원하고...
업적을 남기길 원한다. "
회사는 왜 다니는 가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에 대해 정말 잘 설명해준 글이라 생각했다.
이런 이상적인 내용에 공감을 한지도 얼마 안 되어....
나는 직장이라는 곳이 생계를 해결하는 곳 이외의 의미를 상실했다.
일명 직장 내 괴롭힘, 엄밀히 말해 회사의 괴롭힘이라는 일이 내게 일어나고부터... 많은 것이 변했다
현실에서는 직장에 나오는 이유가 밥벌이하는 거 외에는 의미를 잃어버린 지 오래이고 하루하루가 힘겹다.
그리고 나뿐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다는 거에 놀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또 한 번 놀란다.
나는 직장은 순식간에 지옥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았다.
어느 스님 말씀에 " 겪어보지 않은 일을 안다고 하지 말라 "라는 말이 있었는데..
내가 과정을 체험하며 그 말의 의미를 느낄 줄은 몰랐다.
특별한 상황에서 부모에게 유산 혹은 사업장을 물려받거나..
방향을 아예 자신의 비즈니스 , 작은 장사를 하지 않은 다음에야.. 대부분 직장생활을 한다.
직장생활, 조직생활...
그게 참.. 어떤 문화가 있고 철학이 있는 듯 있어 보이는 말이긴 한데...
군대문화와 유교문화가 이상하게 섞여 변종이 된 한국의 문화에서는
그리 쉽지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어찌 되었건 회사의 불합리함에 맞서는 순간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그 무게가 적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순식간에 지옥이 되어버린 회사생활에 대한 4년여의 기록이고..
그 간에 작은 개인이 조직과 맞서 살아남려 발버둥 치던 내용...
스스로 진행하여 얻은 산재 승인 등 작은 성과...
그리고 현실에서의 차가운 벽을 느낀 것들...
그리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나의 상황들..
위 기록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내 경우는 그래도 회사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큰 그룹의 회사이나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이는 외부 홍보용으로 사용될 뿐이다 생각한다.
나 스스로도 내가 속한 회사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우수그룹 이란 그 말을 믿었던 것이 후회스럽기까지 할 정도이다.
이 정도의 큰 규모의 회사,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우수사례라고 알려진 그룹사에서도 이리 심각한데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혹시라도 직장 내 괴롭힘에 고통받는 분들께 미리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대응을 하기로 맘을 먹었으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고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
과정은 결코 쉽지 않으며 그 과정 이후에도 상상 이상의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오늘도 회사라는 조직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힘겨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과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이다.
적지 않은 시간을 살다 보니...
세상의 여러 위로 중에 정말로 와닿는 위로는...
" 괜찮아, 다 잘될 거야 " 뭐 이런 말 보다
" 나 혼자만 이런 게 아니다. "
라는 의외로 별거 아니지만 현실적인 위로였다.
어쩌면 그 말을 하려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괴롭힘 제보받은 사측 인사인 2차 가해자가 이야기하던 협박성 발언이 생각난다.
" 정도경영실에 제보하면 회사에서 보호할 것 같아? 조직에서 보호할 것 같아? "
그리고 그 말이 괴롭힘 피해 인정 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실로 일어나고..
피해 가야 하나, 대응해야 하나의 과정에서 고민후 결정한 대응이 짧지 않은 여정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시는 많은 분들께 정서적인 지지를 드리고 싶은 것과 , 실제 직장 내 괴롭힘 특히 회사의 괴롭힘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안내로 현실적인 대응방안에 공감을 하고
마지막으로 피해 발생 시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지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취지이다.
막연한 감정적인 것이 아닌 사실 위주의 실제 벌어지는 일들 , 그리고 피해처리를 위해 홀로 처리가 충분히 가능한 산재처리과정 역시도 다음 호 부터 차례 차례 자세히 공유드리도록 하겠다.
연재 글은 실제 사건에 기초해서 작성된 에피소드 이지만 제기억을 바탕으로 재건되었고,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 각색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를수 있습니다.
명예훼손이 되지않도록 내용을 통해 인물 및 회사를 특정할수 있는 표현을하지 않았으며, 기타 명예훼손이 되지 않도록 내용에 대해 법무법인에 자문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