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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선 Jan 03. 2022

넷플릭스 <파워 오브 도그>를 보고 나서 책을 샀다.

<파워 오브 도그> 영화를 보고 나서, 추측되는 감정들과 확인되지 않는 사실들이 있었고 .. 책이 궁금해졌다. 영화를 본 그날 새벽 책을 구매했다. 

이런저런 일 때문에 오늘에서야 책을 다 읽었다. 오전 11시 즈음 책을 펴서 2시 즈음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수 있었다. 역시나 영화를 볼 때와 같은 감정이 올라왔다. 불확실한 공포.. 그래..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책과 영화의 차이라면, 책은 그 불확실한 공포에 근거한 단서가 자주 등장한다. 반면 영화는 그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최대한 힌트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제인 캠피온 감독이 책의 큰 줄기를 영화로 잘 각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워 오브 도그>의 불확실한 공포는 설명되지 않는 게 더 매력적이니까.


그래서 어쩌면 책 보다 영화로 표현했을 때 더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파워 오브 도그>를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으로 접어둔 페이지는 9페이지였다. 그중 하나를 적자면.


아이 아버지가 남긴 책들. 피터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간 로즈는 아무도 안 사는 듯 깔끔한 아들의 방에 들어서며 형용하기 힘든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그 두려움의 근원 또한 짐작이 가지 않았다. 사람이 안 사는 것 같은 이 방의 분위기는 뭘까? 남자애 방이라면 마땅히 어질러져 있어야 하는데! (p.221)


<파워 오브 도그> 영화를 다시 볼 차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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