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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선 Aug 03. 2021

킹덤 '김은희 작가'는 어떻게 글을 쓸까?

요 며칠 정신이 없었습니다.

영화 보는 건, 너무 즐거운 일이지만

그에 동반되는 여러 일들을 한꺼번에 해야만 했어요.


꿈은 24시간 영화만 보는 건데,

현실은 마냥 그렇게 되긴 힘들지요.

하지만, 제가 하는 영화를 말하고 쓰고 편집하는 다양한 과정 속에서

영화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음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얼마 전, [귀책사유](윌라, FLO)에선 

'인디 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라는 책을 소개했는데,

인디 워커란 예전과 달리 회사에서 일하더라도 자신을 위해 '일'을 하자는 말이었어요.

흠.. 쉽지 않죠.. 제 주변 친구들을 봐도 회사에서 일을 하며

자신을 위해 '일'을 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게 아니긴 합니다.


다만, 영화친구들도 자신만의 '일'이

'일'이 아니라 '꿈'으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그리해보렵니다. 과연...


말이 길어졌네요.


오늘 이야기는 얼마 전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유튜브에

올라온 김은희 작가의 인터뷰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인터뷰해보고 싶은 작가님이셨는데,

아마도 인터뷰 요청도 정말 많으실 것 같고

작품 활동에 몰입하셔야 하니..

작가님의 말을 들어볼 시간이 많진 않았던 거 같아요.


영화감독이자 남편인 장항준 감독이 진행을 해주셔서

더 내용도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글에 걸쳐 김은희 작가의 이야기를

영감 / 킹덤 / 창작 3부작으로 요약해보려고 합니다.

진짜 ...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듣고 나면 '득'하는 게 많습니다.


일단, 오늘은 '영감 편'입니다.

출처 : https://youtu.be/7ElIhj4K28I


김은희 작가는 어디서 영감을 얻을까?


1. 제가 살아가는 모든 시간에서 다 아이디어를 진짜 얻는 것 같다. 


2. 예를 들어, 장항준 감독과 술을 마시며 얘기를 하다가도, 영화를 보다가도, 그러다가 뭔가가 나오면 대부분은 예전에 무의식적으로 재밌게 읽은 책에서 영감이 나오는 것 같다.


3. 책은 깊이는 얇게, 서적의 분야는 넓게 읽는다.


4. 예를 들어, 의학이라든지 전염이라든지 그런 서적들을 좋아한다. 대부분 얇게 읽는다. 그런 식으로 한 달에 거의 20~30 정도는 읽는다.


5. <나를 부르는 숲>(빌 브라이슨 저)을 되게 좋아한다. 그냥 숲을 걷는 얘기다. 저자가 장항준 감독 같은 스타일로 약간 막 투덜거리고 그런 사람인데, 숲이 느껴지는 책이라 추천.


6. 영화는 <대부> 시리즈를 특히 좋아한다.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리들리 스콧.


7.  최근작 중에서는 <자산어보>. 드라마는 <체르노빌>, 고전 드라마로는 <여명의 눈동자>


8. 제가 글을 배울 때, 이 글은 왜 이렇게 쓰였는가에 대해서 그냥 보지 말고 공부하면서 보라고 배워서 무의식적으로 작품의 구성을 쪼개가면서 보는데 <자산어보>는 그 생각 없이 스윽 빠져들면서 봤다.



요약하는 과정에서

제가 빈 공간을 채워서 문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약간은 김시선식 왜곡이 일어났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면서


위 얘기를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데
얻고 보면 무의식처럼 읽어간 책에서 영감을 받는다.
단, 다양한 책을 가볍게 읽는다.
김은희 작가 (by 김시선)


사실,, 정말 주변 창작들을 보면

대다수가 엇박자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창작을 하기 위해 의자에 앉아 계시는 분도 있지만,


샤워를 하다가

산책을 하다가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아이디어를 얻어서 메모장에 남긴다고 해요.


제 주변 분들 중에는

샤워하다가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서

화장실에 펜과 메모장을 둔다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김은희 작가도 엇박자로 아이디어를 얻는 것 같아요.


제가 주목한 부분은

'책은 깊이는 얇게, 서적의 분야는 넓게 읽는다'라는 거였어요.


사실,,, 우린 책을 사면 "이걸 다 읽어야지!"라는 부담감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읽다가 포기도 자주 하는 편인데,

오히려 인상적인 부분만 가볍게 읽는 식으로 가면

독서량도 많아지고 머리에 남는 것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딱 봐도 그게 정상일 것 같아요.

많은 책을 다 읽고 다 기억한다는 게.. 정상의 범위보다는

특이점에 도달한 분들인 거잖아요.


그래서 저도 요즘엔 다양한 서적을 접하되

얇게 읽는 방식으로 탐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책 읽는 맛도 생기더라고요.


오늘은 김은희 작가의 창작법 1부로 '영감'을 다뤄봤습니다.

다음은 '킹덤'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 대한 부분인데,

제가 요즘 정신이 없어서 언제 요약할지...최대한 내일 써보겠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영화친구 김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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