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의 일출

나는 올레길을 걷고 있다 / 연작 에세이

by 김창수

나는 엊저녁 마신 막걸리 때문인지 머리가 아파 일찍 잠에서 깼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의 일출이 장관이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났다. 아직 밖은 어두웠지만, 조용한 바다의 소리가 들려왔다. 여명(黎明)이 밝아오면서 하늘이 빨갛게 타오르자, 해변은 그 빛으로 금모래로 변했다.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이 조용한 환호성을 올리며, 신의 축복을 받은 듯 표정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닷바람이 불어와 가슴 깊이 스며드는 상쾌함을 느끼며, 해변에 앉아서 한참 ‘멍 때리기’를 했다. 멀리 하늘과 접해있는 수평선이 묵묵히 나를 바라보았다. 지나가던 배들이 기우뚱하면서 인사를 했다. 떼 지어 날아가는 새들이 날갯짓하면서 어디론가 멀리 사라져 갔다. 포말이 바닷가에 있는 금모래를 덮었다.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갔다. 짠 향기를 맡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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