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정의의 정의

문제도 다양하

공공서비스디자인을 할 때 중요한 단계가 문제정의다.

문제가 잘 정의된다는 것은 명확한 방향성이 정해진다는 의미다. 그만큼 중요하고 잘 들여다봐야 한다.

순서를 살펴본다면, 우선 현상이 있다. 

그 현상은 아무런 가치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그냥 현상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주체가 가치를 판단하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문제인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문제라는 인식이 나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인정될 때 비로소 사회문제가 된다. 그다음 단계는 문제의 수준이다.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이 문제를 대하는 입장이 정해진다. 

1.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서, 문제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간다.

2. 문제를 다소 완화해서, 보다 낮은 수준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를 더 한다면 보편적인 문제인지, 지엽적인 문제인지를 정해야 한다. 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좋다. 특정 지역만의 문제보다는 지역성을 뛰어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 

또 하나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사실 목표(goal)에 가깝다.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같지만, 기관이나 조직의 목표달성 등이 그것이다. 물론, 그것 역시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낮은 단계의 문제다. 해결하기 위한 활동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액션플랜에 가깝다. 

이렇듯 문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수준과 단계가 있다.

개념을 보다 더 면밀하게 나누고 구분하는 것이 전문가와 일반인의 차이다. 내가 당면한 현상을 문제라고 정의할 때, 보다 구체적이고 명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