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형 Nov 02. 2023

[본질을 찾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영상을 보다가 인터뷰 한 내용을 보게 됐다. 음악에 대한 본질을 찾고 있다고, 그것을 찾는데 반평생이 걸린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문득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과연 나는 미술에 대한 본질을 찾는 일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일을 시작이나 했을까, 만약 누군가가 “미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본다면 오히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보다 너무나도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전시를 만들고 세상에 전시를 보여주고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그 본질이 어디에 있었을까라는 생각은 시작점도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하다.


항상 일은 닥쳐왔을 때 비로소 움직이게 되고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심적으로 그 상황에 있다고 마인드 셋과 함께 환경을 그렇게 만들어간다. 지금부터 해야 할 것이야 말로 이 작업이라 생각이 든다. 미술의 본질을 찾고 마치 숙제처럼 해치우면서 이 업계에 있고 싶지 않다. 해야 하는 행동과업처럼 이어지는 일들이 아니라 조금 더 피곤할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한 본질에 접근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삶과 직업, 그것의 내 주체의 일부가 돼야 하지 않나라는 결론이다. 


#본질 #미술의본질 #류이치사카모토 #삶과직업 #주체 

매거진의 이전글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