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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은 나의 힘, 신수용 파트너

DHP 신수용 파트너 인터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들을 시리즈로 만나봅니다. 각기 개성 강한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하나만 보고 다양한 팀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육성하는 일을 하고있는 파트너들. 두 번째 주인공은 신수용 파트너입니다. 


이렇게 한 분야에서 이력서를 길게 쓸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이력 한 줄이 중요하진 않습니다만, 신수용 파트너는 그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계를 온 몸으로 겪었더군요. 몸 담았던 수 많은 섹터의 경험과 그를 연결하는 힘, 그리고 조금은 불만스러운 '솔직함'이 정말 유니크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신수용 파트너가 어떤 투자 관점을 가지고 팀을 바라보는지, 산업계에 대한 애정까지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interviewer. 신소민



어떤 계기로 DHP 파트너로 합류했나요?

서울대병원에서 근무 후 아산병원에서 5년 정도 근무를 했어요. 이 때 DHP 최윤섭 대표파트너를 알게됐어요. 어떻게 알게됐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업계가 좁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됐던 것 같아요. DHP 파트너 제안을 받았을 때는 DHP가 막 시작했을 시점으로 기억해요. 지금보다 규모도 작고, 투자건도 많이 없을 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투자에 관심이 있지는 않았어요. 주식투자도 한 지 이제 2년 지난걸요(웃음). 그럼에도, 제가 10년간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에 몸담으며 직접 마주했던 현실들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결국은 업계의 판이 커져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을 때 쯤, ‘투자'라는 방법을 택했던거죠. 


투자 결정 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나요?

저도 DHP 갓 합류한 초보투자자일 때는, 기술이 있거나, 시장을 잘 잡으면 성공하겠지라는 막연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갈수록 어려운거죠. 그래서 대답은 ‘잘 모르겠다’ 입니다. 기술력이 꼭 있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 케이스도 많이 봤고요. 결국은 흔히 말하는 ‘운'과 ‘타이밍'이 잘 작용해야 하는 것 같아요. 단, 그 운과 타이밍이 올 때 까지 버틸 수 있는 대표자의 끈기와 근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다만, 하나의 포인트는 있어요. 투자를 하면 돈을 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협업의 가능성을 언제든 열어둡니다. 제가 지금 소속된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에서 학생들한테 강의 할 때도 저희가 투자한 회사는 적극적으로 어필합니다. 즉, 그 스타트업과 일하고 싶어서 투자한다고 볼 수 있고, 심사 과정에서 그 관점에서 팀의 장단을 파악합니다.


DHP파트너, 재미있나요?

재밌어요. 창업자와 팀들에게 제가 몰랐던 영역을 새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많은 팀을 만나면서 제가 가지고있던 선입견이 깨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DHP 파트너로 합류하고 팀들을 만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도 생겼습니다. 예컨대, 저는 백그라운드 특성상 메디컬딥테크 기업에 먼저 관심을 가지는데요. 초반에는 루티너리와같은 습관형성 앱이 디지털 헬스케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 못했어요. 하지만 이런 기업들도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추후 습관으로 인한 질병을 앓는 사람들의 치료제로 활용될 수도 있는거죠. 이런 발견들이 재미있습니다.


DHP투자과정 중 기업에 남는 스타트업이 있나요?

DHP에서는 메디컬 딥테크부터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까지 투자하는데요. 제가 더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메디컬 딥테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pre-IPO 투자를 받기도 한 쓰리빌리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DHP의 첫 포트폴리오였는데, 바이오테크의 트리를 아주 잘 타고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펫 분야에 투자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DHP가 처음 투자한 펫 서비스가 펫트너였어요. 처음에는 반려동물 케어 매칭 서비스로 시작하는 그림이었지만, 그 뒷단의 큰그림이 인상적이었어요. 펫시팅을 통해 모은 데이터를 동물용 PHR(personal healthcare record)로 확장하는 모델이었죠. 결국, 사람과 똑같은 헬스케어인데 동물/사람이라는 대상만 바뀌는거죠. 그렇게 본다면 디지털 헬스케어의 영역이 맞고요. 


DHP포트폴리오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의료데이터표준, 규제, 병원정보시스템, 개인정보보호, 의료인공지능, 유전체, 병원IT인프라, 연합학습, 국제표준에 관련된 분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팀들에게 의미있는 자문을 드릴 수 있습니다. 10년 간 헬스케어 섹터에서 말 그대로 구르면서, 별의 별 일을 다 해봤어요. 그러면서 위의 분야에대한 이해도가 생겼고요. 원래 전공은 인공지능입니다. 


저희 DHP의 특징이기도 한 부분은, 파트너들이 특정 분야에서 중심을 확실히 잡고있는 분들이세요. 아직 많은 돈을 투자하지는 못하지만, 그 이상의 밸류는 드릴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신수용 파트너 Ph.D.

현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부교수

성균관대학교 지능형정밀헬스케어융합전공 부교수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 디지털혁신센터 부센터장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연구자원표준화센터장

 Digital Health Engagement Institute(DHEI) Founding Board Member(Swiss)

 대한의료정보학회 정보보호 이사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표준화 이사 

 Digital Healthcare Partners(DHP) 파트너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헬스특별위원회 위원

 보건복지부 MyHealthway 위원회 데이터분과 분과장

 메디웨일 자문

 ISO/TC 215/SC 1 한국대표단장

 엔젤투자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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