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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좋고 스펙이 좋아도 성공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

상담을 하다 보면,

늘 비슷한 지점에서 멈춰 선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이력서를 보면 누구나 부러워할 학벌,

자격증도 많고 경력도 탄탄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원장님, 왜 저는 제자리일까요?”




정말 왜일까요?

어떤 사람은 빠르게 성장하고,

어떤 사람은 몇 년째 같은 자리를 맴돌며 고통을 겪습니다.

그 이유는 운도 아니고, 시대도 아닙니다.

그저 ‘방향을 모르고 걸은 시간’이 누적되었을 뿐입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 컨설팅 현장에서 발견한

성공을 가르는 3가지 핵심을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1. 스펙과 학벌은 더 이상 ‘당신을 증명하지 못한다’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된 뒤,

기업은 더 이상 화려한 이력서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학벌보다, 스펙보다,

어떻게 일하는지를 먼저 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기업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들입니다.


“학벌 때문에 뽑았는데… 막상 같이 일해보니 일머리가 없더라고요.”

“스펙은 좋은데 사회성이 부족해요.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느낌?”


지금 기업이 보는 건 단 두 가지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독자적인가

우리 조직의 결과 맞는 사람인가



성실함, 책임감, 꼼꼼함…

이런 말들은 누구나 적을 수 있는 단어입니다.

당신을 진짜 증명하는 건 당신만의 결이에요

그것이 없다면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기업은 당신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2. ‘신입’이라는 기회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2025년 기준, 신규 구인 건수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대기업의 60%는 “신입 채용 계획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이 변화는 아주 현실적으로 이렇게 나타납니다.

좋은 일자리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고학력자들은 넘쳐나며 경쟁은 두 배, 세 배로 과열되는 시장

이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진로를 준비하면

어느 순간 정말 “갈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도 어디서든 모셔가려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자신이 어떤 일에서 강점을 발휘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죠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스펙의 화려함이 아니라

방향을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느냐입니다.




3. 직업 선택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직업 선택 기준이 단순했습니다.

안정성 연봉 부모님의 기대

그래서 대기업, 공무원이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졌죠.

하지만 지금은 거꾸로입니다.

대기업에서 퇴사하고, 공무원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돈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워라밸, 직무적성, 일의 의미, 삶의 만족도

이 모든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가 효율을 대체하면서, 사람은 ‘자기만의 결’로 경쟁하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컨설팅 현장에서는 여전히 과거의 기준에 머물러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이 나이에 진로컨설팅받아서 뭐가 달라지겠어요?”

“저는 이제 새로운 걸 시작하기엔 늦었어요.”


하지만 상담을 깊게 들어가 보면,

늦은 게 아니라 지금이 가장 빠른 때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세상은 이미 크게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오래, 훨씬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이제는 ‘자기 나이에 0.8을 곱해야 실제 나이’라는 말이 더 정확합니다.

40세는 실제로 32세의 몸과 뇌로 살아가는 시대,

50세는 40세의 생애 페이스로 살아가는 시대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30대 전에 결정해야 한다’,

‘40 넘으면 늦다’는 오래된 기준에 스스로를 가둡니다.

그 기준이 이미 무너졌는데도,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굳건히 남아 있죠.

하지만 저는 수많은 성인들을 만나며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것이 아니라, 지금이야말로 자기 인생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시기라는 것을.


스무 살은 선택지는 많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나이입니다.

반면 성인은 경험이 있고, 결이 있고,

자기만의 방식이 드러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 인생의 두 번째 챕터가 막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나답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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