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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르나 Nov 28. 2021

럭키

운은 우연이 아니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성공하고 싶다는 갈망이 깊어지고 있다. 성공을 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어떤 책이 나를 성공에 한발짝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줄까를 생각하며 책을 골랐다. 우연히 그룹 웨어에서 '11월의 독서레시피' 라는 게시물을 읽어보다 이거다 싶은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책 제목은 '럭키'로 게시글 속 책 소개에 있는 운을 만드는 열쇠라는 문구에 관심이 확 끌렸다.  

 이번 책은 이해하기 쉬운 문체와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위주로 하여 읽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읽고 이해하기는 쉬웠지만, 행하기는 쉽지 않은 책이다. 저자는 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점과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이 책에 옮겨 놓았다. 목차만 읽어도 저자가 무슨 말을 할 지 어렴풋이 그려진다. 목차에서 소개된 내용들 중 나의 마음 속에 와닿은 것들을 위주로 하면 이렇다.  


- 1장 사람, 모든 기회는 사람에게서 온다.

나의 성공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귀인은 내가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모든 사람들은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귀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언제 나에게 귀인이 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면 그 사람들은 절대로 내가 필요할 때 나의 귀인이 되어주지 않을 것이다. 또, 귀인에게서 조언을 받았는데 내가 그 조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 성공하고자 노력하면서 자기 자신의 계발을 끝없이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꿈에서 누군가 로또 당첨 번호를 영어로 알려줬다고 하자. 우리가 영어로 숫자를 셀 수 없다면 그 꿈은 아무 소용없다. 적어도 영어로 숫자를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최소한의 역량과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귀인은 그냥 찾아오는 게 아니다.


- 2장 관찰, 파도를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가?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의 내가 선택한 결과들의 총집합이라고 한다. 과거를 회상해보자. 어떤 때는 몸이 피곤하고 귀찮아서 쉬운 길을 선택했을 때도 있을 것이고, 어떤 때는 쉬운 길 대신에 어려운 길을 선택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무수한 선택들의 결과가 지금의 내 모습이다. 성공은 어쩌면 성공에 도움이 되는 선택들이 누적된 결과일 지도 모른다.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마시멜로를 가지고 실험을 진행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린이들에게 마시멜로를 각각 1개씩 나누어 주고, 일정시간 참으면 1개를 더 주겠다는 조건을 단다. 마시멜로를 먹은 어린이도 있었고, 먹지 않고 일정시간 참아 마시멜로를 2개를 얻은 어린이도 있었다. 이 어린이들을 추적 조사해본 결과 일정 시간 참고 마시멜로 2개를 얻은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는 실험이다.  우리는 삶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 선택에서 마시멜로를 먹을 때도 있고, 일정 시간 참아서 마시멜로를 2개를 먹는 선택을 한다. 후자와 같은 선택을 전자보다 더 많이 하게 된다면 우리는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 3장 속도, 운의 마찰력을 줄이는 기술

 우리는 장점을 더 발전시키기보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우리 자신을 계발하고 있다. 나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다. 장점을 더 많이 개발하기 보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지불한 경험이 더 많다. 우리 사회에 'T자형 인재'라고 불리는 한 분야에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부족한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효율성 면에서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들이는 노력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 이미 구멍이 나있는 판에 못을 박는 것이 쉬울까? 구멍도 나있지 않은 판에 못을 박는 게 쉬울까? 전자가 훨씬 쉽다. 장점을 개발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무언가를 좋아해서 잘하게 되었는 지, 잘하게 되어서 좋아하게 되었는 지와 같은 문제는 차치하고,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대게 일치한다.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쪽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노력한 사람들이 많다.


- 4장 루틴, 일상에서 돌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

 지금은 성실함이 다가 아니다. 성실함으로 기회의 양만 늘려서는 성공할 수 없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지금 하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택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꼭 오르고 싶은 높은 산을 여러 개 찾았다고 하자. 그 중 하나를 오르기 위해서는 꾸준히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걷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산을 목표로 하여 걷는다 한들 제대로 된 방향을 잡지 못하면 꾸준히 걸어도 그곳에 도달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삶의 목표는 높은 산의 봉우리처럼 명확하게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 대부분이 삶의 목표가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걷고 있다. 꾸준히 걷다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 과감히 다른 방향으로 걷는다면 오히려 삶의 목표에 더 효과적으로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5장 복기, 나를 충분히 돌아보고 있는가

5장은 나에 대해서 돌아보는 것이다. 수많은 선택의 결과물이 현재의 내 모습이라고 하면, 지금의 내 모습을 통해 과거에 제대로 잘 선택한 것과 잘못 선택한 것을 되돌아 볼 수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하며 살아가지만, 누구나 실수에서 교훈을 얻지는 않는다.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일 지도 모르겠다. 나는 매주 주말에 주 중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복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시간을 정해 놓고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돌아본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쉬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주 중에 하지 못했던 게임을 하는 것이나 친구를 만나는 것을 우선으로 하려다 보니 지난 일주일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다음 목표는 단 10분이라도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으로 설정할 생각이다. 


- 6장 긍정, 최악의 상황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

6장은 익숙한 것과 작별하고 유연하게 사고하라. 우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면 긴장하게 되고 불편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익숙한 것들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또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결과가 잘 안 나올 수도 있다. 되돌릴 수 없거나 수습이 불가능한 실수나 결과는 우리가 겁내는 것만큼 많지 않다. 대부분의 실수는 만회할 수 있고 어떤 경우는 실수를 수습하다가 더 나은 결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하는데 한번에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은 어차피 높지 않다는 걸 마음 속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인정하고 시작하면 운 좋게 성공하면 대박인 것이고, 실패하더라도 마음이 꺾일 정도로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다음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에 조금 더 일찍 착수할 수 있지 않을까?


- 7장 시도, 운을 만드는 최소한의 원천

7장은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좋은 사람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며 따뜻한 사랑과 확고한 지지를 해주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부모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남편이나 아내일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는 사람은 어떤 일에 실패를 하더라도 곧 다시 일어나서 또 다른 일에 도전을 한다. 실패를 하더라도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지지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일을 하면서도 긴장감과 부담감은 줄어들 것이다. 긴장감과 부담감이 줄어드니 자연히 실수할 확률도 줄어들 것이다. 실수할 확률이 줄어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일종의 선순환인 셈이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에 마음 속으로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럼 그 사람의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운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다만, 그 얼굴을 가리고 찾아온다. 그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 알아채더라도 붙잡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운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운을 잘 알아볼 수 있었고 붙잡을 수 있었는 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운은 순전히 우연이라는 편견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자신에게 운이 따르지 않는다 생각되면 이 책을 읽고 운이 자신을 따라오도록 자신을 바꿔보는 것도 성공으로 가는 한가지 방법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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