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인사이트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 등록된 회사만 375개.(2022.05.31. 기준)
하지만 이 많은 숫자에 비해 액셀러레이터라는 본질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가 많은 것 같다.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액셀러레이터는 "투자"를 해야 한다.
액셀러레이터(AC, 초기투자사, 창업기획자)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는 사람은 '엔젤투자사' 'SEED투자사' 정도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스타트업계에서 이제 5년 정도 있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이 성공의 씨(Seed)를 뿌릴 수 있도록 자원(돈, 인력,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중기부에서 창업기획자 등록제도를 운영하는 취지 자체가 민간의 스타트업 투자를 활성화하여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함이고, 이는 곧 국가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스타트업 대표를 꿈꾸는 사람이나, 업계 종사자, 혹은 스타트업 업계에 들어오려는 사람이나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 정의를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액셀러레이터의 비즈니스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투자(돈과 자원)
: 초기 스타트업에 Pre-seed ~ Seed단계 정도에 투자해서 스타트업이 잘되면 기업가치가 올라서 오른 만큼 회수해서 얻는 수익
2. 용역(프로젝트)
: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획자에 등록되어 대표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을 운영하는 운영사로 활동(B2G)하거나, 다양한 기업(주로 대기업)의 사내벤처, 오픈 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의 프로젝트 용역(B2B)
거의 모든 액셀러레이터 회사들은 투자와 용역을 병행한다.
(1) 초기 투자금이 회수되기 위해서는 약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2) 원활한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들은 많은 제안서를 쓰면서 용역사업을 운영한다.
그런데, 투자는 거의 하지 않고, 용역사업만으로 유지되는 액셀러레이터는 (2) 원활한 현금 흐름(Cash flow)을 위해서만 용역사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용역사업이라는 투자를 위한 "수단"이 "목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 이유는 용역사업 없이는 이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는 원인은 액셀러레이터의 본래 목적인 '투자'에 대한 액셀러레이터의 역량이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악순환이다.
용역사업을 하는 1순위의 목적은 반드시 다양한 스타트업을 많이 만나면서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안목을 기르기 위함 이어야(스타트업 소싱)한다.
#투자 관련 짧은 지식 -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대 수익 계산 (대략)
(가정) A스타트업에 P액셀러레이터가 1억 원을 10% 지분을 가져오는 조건으로 투자한다.
> A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10억 원이 된다.
(누구나 아는 비례식으로 설명하면, 10 % : 1억 = 100% : 10억이다.)
> A스타트업이 P액셀러레이터의 여러 가지 육성 과정을 통해 매출 등이 성장하여 W벤처캐피털로부터 20억 원을 10% 지분을 조건으로 투자받았다.
> A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200억 원이 된다.
> P액셀러레이터의 10% 지분의 가격이 1억에서 20억이 되었다.
> P액셀러레이터는 A스타트업의 10% 지분을 20억에 팔아서 총 19억을 벌었다.(엑싯 했다고 한다.)
위의 내용처럼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이유는 스타트업의 성장이 곧 액셀러레이터의 성장이 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성공해야 액셀러레이터도 더 큰돈을 벌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역사업만으로 운영되는 액셀러레이터에게 용역사업은 본질적으로 그렇지 않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이유가 용역사업을 이행하기 위해서가 된다. 그리고 잘 운영해서 내년에도 또 그 용역사업을 얻어내기 위함이다.
다시 한번 악순환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성장이 곧 액셀러레이터의 성장이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를 하지 않는, 혹은 할 능력이 없는 액셀러레이터는 겉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매우 심각한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적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