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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서희 May 01. 2024

어청도 21일 차

- 회색머리딱새는 사라지고, 흰눈썹북방긴발톱할미새와 흰꼬리딱새

어청도 21일 차

- 회색머리딱새는 사라지고, 흰눈썹북방긴발톱할미새와 흰꼬리딱새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오늘은 회색머리딱새를 만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어청도를 찾았다

그분들이 흩어져서 여기저기 샅샅이 뒤졌지만

회색머리딱새는 보이지 않았다


오후 들어 들려온 새로운 소식

어제 나간 초등학생이 테크길에서 

검은뺨딱새를 찍었다고 한다

회색머리딱새 못지않게 귀한 검은뺨딱새를...

눈을 크게 뜨고 그 새도 찾았지만

벌써 외연도로 날아갔는지 찾을 수 없었다


찍을 새가 별로 없어 쓰레기장에 나타난 

흰눈썹북방긴발톱할미새라도 찍자고 모두들 모여들었다

할미새를 찍고 다시 한번 찾으려고 테크길을 돌았지만

흰눈썹붉은배지빠귀와 붉은배지빠귀가 보이고

진박새와 노랑배진박새, 그리고 노랑딱새들이 보인다

"저기 흰눈썹황금새다"라고 하기에 따라서 열심히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노랑딱새였다

언뜻 보면 노랑딱새는 흰눈썹황금새와 혼동하기 쉬운 것 같


바람이 불어 새로운 새들이 조금은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새들이 머물지 않고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문제다

이유가 뭘까? 기후 변화 때문일까? 

고양이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심각하게 원인 분석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새들이 들어왔는데 그냥 가버리는 듯...

날이 더우면 새들도 지쳐서 내려앉는데

쌀쌀한 날씨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고

먹이 한번 먹고 그냥 날아가버리는 것 같다고...

잘 모르겠다...

내일도 그러려나...

내일도 새가 없으려나...


흰눈썹북방긴발톱할미새
검은머리촉새 암컷
흰눈썹붉은배지빠귀
흰배지빠귀
노랑딱새 암컷
노랑딱새 수컷
노랑배진박새
흰꼬리딱새
노랑머리할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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